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고스톱 눈독 들이는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기사입력 : 2015년05월20일 11:18

최종수정 : 2015년05월20일 13:46

호황 맞은 中 시장 승부수…게임 위기론 '반전 카드'로 급부상

[뉴스핌=이수호 기자] 다음카카오가 정부의 각종 규제로 위축된 고포류(고스톱, 포커류)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 동안 다음카카오는 고포류를 포함한 성인용 게임은 서비스 하지 않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최근 선데이토즈 등 여러 고포류 서비스 업체들을 만나 게임 사업 관련 협력을 타진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선데이토즈를 비롯해 여러 고포류 서비스 업체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은 사실이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꾸준히 제기된 선데이토즈와의 고포류 제휴설이 허황된 주장은 아닌 셈이다.

▲ 김범수 의장, 첫 성공 일궜던 고포류 모델…'반전 카드' 꺼낼까

고포류 시장은 게임 사업 중에도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를 잡을 만큼 흥행성이 담보돼 왔다. 지난 몇년 간 네오위즈게임즈와 NHN엔터테인먼트 등의 게임사가 대형사로 급성장한 데는 고포류의 힘이 컸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게임머니 사용한도 제약 등 규제강화를 주내용으로 하는 게임산업진흥법 시행령이 발효되면서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같은해 11월 게임 이용자 1인당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게임머니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부 규제 완화가 이뤄졌지만 시장 활성화는 여전이 제한적이었다.   

사행성 게임이라는 측면에서 다음카카오 역시 고포류 게임을 취급하지 않았다. 다른 게임 사업이 잘 돼 캐시카우가 보장된 만큼 굳이 고포류를 받아 들여 사행성 이미지로 엮기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게임 유통 사업을 본격화하고 탈카카오(카카오를 제외한 다른 유통 채널 활성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김범수 의장 역시 게임 사업 난국 타개를 위해 고포류 서비스를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사진제공=다음카카오>
사실 김 의장은 이해진 의장과 함께 한게임을 운영하던 2000년대 초반, 고포류 서비스를 출시하며 성공을 일궜다. 당시 김 의장이 내놓은 PC 웹보드 게임이 크게 흥행하면서 한게임의 가치가 급상승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김 의장이 선데이토즈의 차기작을 비롯한 신규 고포류를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체된 국내 시장 대신 마작 등 고포류 수요가 적지 않은 중국 시장을 개척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음카카오의 협력 대상자로 거론되는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으로 모바일 게임의 성공 신화를 보여준 대표적인 게임사로, 다음카카오를 통해 애니팡, 애니팡2, 애니팡 사천성 등 다수 인기 게임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내달 '애니팡상하이'라는 마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 다음카카오가 이 서비스를 두고 협의에 나섰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계속된 실적 악화로 움츠린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협력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 업체들은 원조 고포류로 시장을 주도한 경험이 있는 만큼, 국내외를 포괄한 모바일 고포류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릴 공산이 크다.

국내 모바일 게임사 관계자는 "김 의장이 한게임 창업 당시에서도 고포류를 통해 성공한 만큼 게임 위기론의 반전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카카오 고포류가 기대되는 이유…확실한 '수익' 카드

다음카카오의 고포류 서비스가 기대되는 이유는 고스톱을 비롯한 고포류 게임들이 중년층을 비롯해 확실한 수요층이 있다는 점이다. 사행성이라는 비난 속에서도 단기간에 실적 반등을 노릴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인 셈이다.

카카오라는 대형 플랫폼이 고포류를 출시하면 접근성이 용이한 주부들 뿐만 아니라 게임 산업에 소외돼있는 중년층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게임 수익 확보를 넘어서 플랫폼의 영향력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고포류의 인기는 비단 국내 시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장르로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다음카카오에겐 가장 적합한 카드로 꼽힌다. 실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선 웹보드 장르에 대한 인기가 꾸준하다.

      국내 한 모바일 게임사가 제공하고 있는 고포류 게임 <사진 = 뉴스핌 DB>
중국의 경우, 전체 게임 관련 매출의 10% 정도가 웹보드 수익으로 추정된다. 매출 규모로만 따져도 조 단위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미 국내 웹보드 게임 개발자 중 다수가 2000년대 후반부터 중국으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에서도 기존 카지노 시설을 온라인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결국 다음카카오가 중국에 현지 퍼블리싱을 만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톡 게임 중 웹보드 게임이 가장 인기를 끌 것"이라며 "다만 사행심리를 기반으로 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 부작용을 감수해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