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고공농성ㆍ파업 사라진 쌍용차 평택공장…'티볼리'로 고속질주

기사입력 : 2015년05월20일 08:05

최종수정 : 2015년05월20일 08:30

티볼리 생산 조립1라인 2교대로 풀 가동…"매년 신차 출시"

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사진제공=쌍용차>
[평택(경기)=뉴스핌 강효은 기자] 법정관리 신청, 잇따른 평택·창원공장 가동 중단, 인도 마힌드라그룹과의 인수합병(M&A), 노조 총파업과 평택공장 고공농성까지.

쌍용자동차는 지난 2009년 이후 5~6년간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왔다. 끊기지 않았던 노사 교섭 결렬 문제와 해고자 복직 이슈 등 자동차 상품 가치에 대한 화제성보다 회사 경영 차원의 문제들이 사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한 쌍용차가 야심작 '티볼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재도약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뒤 처음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지난달 내수 8130대, 수출 4401대로 총 1만2531대를 판매하며 SUV 시장에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19일 기자는 티볼리가 생산되고 있는 경기도 평택시 소재 공장을 찾았다. 평택공장은 부지면적 86만㎡(26만평)에 달하며 이 곳에 본사와 종합기술연구소 등이 자리잡고 있다. 창원공장에서 엔진과 파워트레인이 생산되며 평택공장에선 SUV와 다목적차량(MPV) 같은 완성차가 생산되는 구조다.

평택 공장은 모노코크 플랫폼을 생산하는 1,2라인과 프레임 타입 플랫폼을 생산하는 3라인을 통해 가동되고 있다. 1라인에서는 티볼리와 코란도C가 혼류 생산되고 있으며 2라인은 체어맨과 투리스모, 3라인에서는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카이런, 액티언이 생산된다.

이날 쌍용차는 언론에 티볼리가 생산되고 있는 조립1라인을 공개했다. 유일하게 2교대로 가동되고 있는 조립1라인은 연간 8만7570대가 생산되며 조업율(가동율)은 82%에 달한다. 주간근무와 야간근무 2교대를 통해 실질적으로 하루종일 티볼리가 생산되고있는 셈이다. 이렇게 24시간 풀 가동이되고 있음에도 티볼리는 주문 대기차량만 내수 기준 4000대에 이른다.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달이다.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1라인 차체공장. <사진제공=쌍용차>

차의 외향이 형성되는 차체공장에 들어섰다. 티볼리와 코란도 C가 조립되고 있는 해당공장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1층은 로봇들의 100% 자동화 용접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으며 2층은 직접 검사 및 수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차체 생산은 1층(58공정), 2층(8공정) 총 66공정으로 2시간40분 동안 이뤄진다.

1층 파란색 파레트에 가득담긴 부품들을 용접하기 위한 로봇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이들의 손을 거쳐 용접된 차체들은 차량의 기본 골격을 갖춰가기 시작했고 자동차의 외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1라인 내 티볼리 모습. <사진제공=쌍용차>

자동화 로봇들의 공정 과정에 빠질 무렵, 조립공장으로 몸을 옮겼다. 이곳에선 도장 공장을 거쳐 색깔을 입힌 티볼리 차체들이 일렬로 조립 과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립 공정은 의장, 섀시, 파이널(최종) 라인으로 구분되는데 의장 라인에서 차량의 내외장 및 각종 전장 부품 등이 조립되고 섀시라인에서 엔진과 브레이크 등 주요 부품이 탑재된다. 파이널 라인에서는 타이어와 엔진오일 등을 주입하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한다.

생산공장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유독 눈에 띄는게 있었다. 티볼리 성공을 염원하기 위해 직원들이 걸어둔 플랜카드와 게시판 등이 그것이었다. 그 중 '티볼리 성공을 위한 우리의 결의'라는 게시판글은 티볼리로 제2의 성공을 바라는 쌍용차의 포부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날 하광용 생산품질관리 총괄본부장(전무)는 티볼리에 대해 " 2009년에 어려움을 겪고 떠나보낸 사람도 있는데 이런사람에게도 혜택이 갈수있는 감사하는 마음과 혼을 담은 마음이 '티볼리'라고 생각된다"며 "이 차는 단순히 쌍용차에서 나온 차가 아니고 쌍용차가 고객에게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티볼리에 대한 애정을 피력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오는 6월 티볼리 디젤 모델을 수출하며 7월 내수 시장에 출시한다. 또한 내년께 '티볼리 롱바디'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며 내후년에는 렉스턴 후속모델을 선보인다.

이렇게 매년 1개 이상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쌍용차는 향후 3~4년 내에 공장 조업율을 100%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티볼리 생산을 위해 오후 잔업과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에도 특근에 들어가고 있는 쌍용차 평택공장은 오직 '티볼리'를 향한 열정으로 빛났다.

쌍용자동차가 지난 1월13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소형 SUV ‘티볼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