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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281회 <사진=MBC 홈페이지> |
[뉴스핌=대중문화부] '리얼스토리 눈' 281회에서 서울의 재래시장에 나타난 유모차 할머니의 정체를 좇는다.
19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서울의 재래시장 상인들 사이에선 일명 ‘유모차 할머니’라고 불리는 김순희(79세・가명) 씨의 수상쩍은 행적을 돌아본다.
김 씨는 지난 4월 25일, 토종닭 7마리를 훔쳐 달아났다. 한 시간 가량 자리를 지키던 할머니는 유모차를 남겨둔 채 금방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다급히 가게를 나섰다. 그런데 몇 시간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었다. 딸에게 줄 귀한 음식이 담겨있다던 유모차 안에는 썩은 음식만 가득했다. 동일한 방법으로 피해를 당한 상인들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유모차 할머니는 닭, 고기, 계란, 김치 등 소소한 식자재를 훔쳐 달아났다. 부유해 보이는 인상착의와 뛰어난 언변으로 상인들은 유모차 할머니가 절도범일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에 검거된 유모차 할머니 김 씨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그녀가 훔친 것들은 저가의 물건이 전부였다.
하지만 소소한 음식들을 훔쳐 달아난 유모차 할머니의 놀라운 실체는 무려 2억원짜리 집을 소유한 집주인이었다. 심지어 아들로부터 매달 70만원 씩 용돈까지 받고 있었다고 한다. 유모차 할머니는 대체 무엇이 부족해서 남의 물건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인지를 알아본다.
지난 30여 년간 유모차 할머니의 절도, 사기 전과는 무려 10범에 달했다.
1980년대 초, 첫 절도를 시작으로 수많은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유모차 할머니는 최근 신고 된 범죄수법을 추적한 결과, 피해 상인들은 하나같이 그가 가게에 들러 ‘가족’ 이야기를 늘어놓았다고 한다.
리얼스토리 눈 제작진은 무엇이 유모차 할머니를 절도범으로 만든 것인지 실마리를 찾아본다.
유모차 할머니의 병적 도벽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할머니는 자녀들에게 자신의 범죄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했다. 하지만 수소문 끝에 찾아간 아들은 이미 어머니의 실체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아들 김범규 씨(43세・가명)는 제작진에게 "어린 시절 경찰에게 끌려가던 어머니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면서 남매의 힘겨웠던 지난 삶을 토로했다.
제작진은 인터뷰를 통해 2013년 유모차 할머니의 절도 행위가 급증한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식을 향한 유모차 할머니의 빗나간 사랑의 실체, 병적 도벽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지 그 열쇠를 찾아본다. 19일 밤 9시30분 MBC에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