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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나가수' '너의목소리가보여' '복면가왕'…노래 예능의 진화 어디까지?

기사입력 : 2015년05월17일 15:50

최종수정 : 2015년05월18일 14:46

`슈퍼스타K5` 우승자 로이킴, `나는 가수다3` 박정현 <사진=Mnet `슈퍼스타K5` 방송캡처, MBC `나는 가수다3` 방송캡처>
'슈퍼스타K' '나가수' '너의목소리가보여' '복면가왕'…노래 서바이벌 예능의 진화 어디까지?

[뉴스핌=이현경 기자] '슈퍼스타K' '나는 가수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 '복면가왕' 등 노래 서바이벌 예능이 꾸준하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노래 예능 서바이벌은 다양한 포맷 변화를 시도하며 흥행을 주도했다.

노래 서바이벌 예능이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Mnet ‘슈퍼스타K’부터다. ‘슈퍼스타K’는 ‘가수 등용문’으로 나이와 직업에 상관 없이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각자의 사연을 가진 일반인들의 꿈을 향한 대결 구도가 눈길을 끌었다. 현재 ‘슈퍼스타K’ 출신인 서인국, 허각, 존박, 김예림, 박보람, 로이킴, 정준영 등이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한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가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흥하자 공중파도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에 뛰어들었다. MBC ‘위대한 탄생’ SBS ‘K팝스타’가 오디션 프로그램의 계보를 잇고 있다.

2010년이 들어서면서 노래 예능은 일반인에서 프로들의 대결 구도로 옮겨갔다. 그 중심에는 MBC ‘일밤-나는 가수다’가 있다. 가수, 연주 섹션, 심사위원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총 동원된 ‘나는 가수다’는 서바이벌의 한 수를 제대로 보여줬다. 프로의 경쟁 세계는 치열했다. 제작진에서도 음향시스템과 무대를 꼼꼼하게 점검했고 경합에 오른 가수들은 시청자가 감동받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누구보다 애썼다. ‘나는 가수다’를 접한 시청자들은 실제 공연장에 온 착각이 들 정도로 몰입했다. 그중 색다른 편곡과 무대 매너,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주목받은 ‘얼굴 없는 가수’의 대명사 김범수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나는 가수다’는 인지도가 낮은 실력파 가수와 대중의 거리를 좁히는 데 일조했다.

‘나는 가수다’에 이어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가수 서바이벌의 연장선을 이었다. ‘불후의 명곡’은 가수의 명곡을 재해석해 경합하는 프로그램으로 ‘나는 가수다’ 출연진보다 연령이 낮은 가수가 주로 출연했다. 걸그룹 씨스타의 메인보컬 효린, 정동하, 바다, 스윗소로우가 남다른 무대로 시선을 끌었다. 아이돌부터 젊은 세대의 실력파 가수들의 이름을 수면 위로 올린 ‘불후의 명곡’은 2012년부터 3년이 넘은 현재까지 방송되고 있다.

최근 퍼포먼스가 아닌 목소리로 평가받는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JTBC ‘히든싱어’는 ‘보는 음악에서 듣는 음악으로’라는 기획의도 아래 모창 능력자들의 경쟁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퍼포먼스와 무대 구성에 시선을 빼앗겼던 시청자들의 관심을 귀로 집중시키겠다는 점이 신선하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JTBC `히든싱어3` 이승환 편,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황치열 <사진=JTBC `히든싱어3` 방송캡처,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방송캡처>
MBC ‘일밤-복면가왕’도 빠른 속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설 특집으로 방영한 ‘복면가왕’은 당시 EXID 솔지가 목소리만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성원에 힘 입어 ‘복면가왕’은 일요일 주말 저녁 예능프로그램으로 전격 편성됐다. 

‘복면가왕’ 출연진은 마스크를 쓰고 활동명 대신 가명으로 등장해 타인의 노래를 부른다. 토너먼트 식으로 진행되는 ‘복면가왕’은 출연진이 누구인지 예상하는 재미와 함께 노래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최근 2대 ‘복면가왕’이 된 ‘황금락카 두통썼네’가 부른 ‘엄마’ 무대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50만을 돌파하며 정체의 궁금증을 높였다. 그는 3대 가왕에는 실패했지만 아이돌그룹 에프엑스의 루나가 ‘황금락카 두통썼네’로 밝혀져 2배의 감동을 낳았다.

여기에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음치와 가창자를 한 자리에 모아 반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고수로 위장한 음치와 가수와 듀엣 무대를 펼치고 싶은 실력자가 립싱크 대결을 펼치는 서바이벌 형식을 구성한 것이다. 비주얼 가수로는 우뚝 선 참여자들의 반전 노래 실력이 드러나는 순간 스튜디오는 모두 감동이나 충격의 도가니탕이 된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울산 나얼’ 방성우, 황치열, ‘울산 나얼 저격수’ 권민제, ‘중랑천 박효신’ 고승형 등의 실력자는 방송 이후 연일 화제를 몰았다.

Mnet 김기욱 국장은  노래 서바이벌 예능이 계속해서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서바이벌 노래 예능에는 지나간 추억의 노래들이 등장한다”면서 “앞서 다양한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 존재했지만 노래를 소재를 두면 시청자가 옛 시간을 추억 할 수 있다. 서바이벌의 긴장감과 추억의 노래가 함께 어울리면서 재미를 배가 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서바이벌 노래 예능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시청자의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은 시즌제로 이어질 수 있다. 노래 서바이벌 예능도 마찬가지로 올해 시즌제로 다시 돌아오는 프로그램이 줄을 이룬다. ‘히든싱어’ 시즌4는 올해 하반기에 편성될 예정이며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2도 올해 안에 방송될 것으로 전해졌다. Mnet ‘슈퍼스타K7’도 올해 8월 시청자와 만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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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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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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