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한진해운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1481억원으로 0.54% 늘었고, 순이익은 22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원가구조 개선 노력에 따른 비용 절감에 힘입어 4분기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컨테이너와 터미널 사업이 좋았고, 벌크 사업은 부진했다.
올해 1분기 한진해운 컨테이너 부문은 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으나, 매출이 2.2% 증가하며, 영업이익 1639억원을 달성했다.
컨테이너 부문 수익성 개선은 미주 항로의 호조와 비수익 노선 철수, 기항지 조정 등 지속적인 노선 합리화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저유가 기조를 배경으로 화물 운송 루트를 최적화하고 공 컨테이너 회송비를 감축하는 등 효율적인 물류 비용 관리를 통해 화물 변동비 및 연료비를 큰 폭으로 절감한 것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터미널 사업 등 기타 부문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6% 증가했다.
벌크 부문은 시황 부진 영향으로 28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손실폭은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했다.
한진해운은 운임 회복에 따라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조 대형선 공급이 지속되고 있으나 구주 항로는 선사들의 시장 안정화 노력으로 운임이 회복될 것"이라며 "태평양 항로는 연간 계약 운임이 전년동기 대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상시 원가 절감 체제 구축 및 수익성 중심의 영업력 강화로 수지 개선을 극대화해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