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꽃’에 방동규가 출연한다. <사진=KBS 1TV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그대가꽃’> |
11일 저녁 방송될 KBS 1TV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에는 전설의 방패주먹 방동규 씨가 출연, 굴곡진 인생사를 털어놓는다.
방동규 씨는 과거 밀짚모자에 베잠방이를 입은 폼이 ‘배추장수’ 같다는 이유로 ‘방배추’로 불리기도 했다. ‘배추’를 사칭하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로 주먹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사실은 서민들을 괴롭히는 깡패를 혼내고 약자의 편에 섰던 ‘방패주먹’이었다고.
그는 1950년 한국전쟁으로 형을 잃고, 대학에 입학하던 해에는 아버지를 잃었다. 스무 살 나이로 네 가족을 거느리는 가장이 된 그는 독일 탄광 막장일부터 중동파견 근무, 양장점과 중국집 운영 등을 이어가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1980년대에는 민주화 운동으로 수배 중인 후배를 도와줬다가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기도 했다. 끔찍한 고문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그는 좌절하지 않고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왔다. 현재 방동규 씨는 경상남도 양산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는 경비할아버지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시대가 주는 아픔 속에서도 양심과 신념을 지키며 꿋꿋하게 삶을 살아온 방동규 씨의 80년 인생이야기는 11일 저녁 7시30분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