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하는 `SBS 스페셜`에서는 과잉 진료의 문제점에 대해 현직 의사들의 목소리가 전해진다. <사진=SBS> |
“아주 낮은 확률이라도 그게 암이라고 생각을 해보세요. 어느 의사도 10년, 20년 괜찮을 거라고 절대 이야기 못합니다.”
“가이드라인은 계속 바뀝니다. 지금 현재 있는 근거를 바탕으로 최선의 진료를 하는 겁니다.”
병원은 몸이 아픈 환자가 보호받고 치료 받는 곳이다. 그런데 최근 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갔다가 더 큰 병을 얻게 됐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환자를 울리는 병원의 또 다른 모습들. 병원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10일 방송하는 'SBS 스페셜'은 현직 의사들의 고백을 통한 국내 의료 현실의 민낯이 공개된다.
OECD 자궁적출술 1위의 비밀은 무엇일까. 이 씨는 지난 2008년 장궁근종으로 인해 자궁적출술을 받았고 의사는 생식기관에 불과하고 암이 생기는 자궁은 없는게 낫다고 했고 수술을 했다. 이 씨는 수술 이후 우울증과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과잉진단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대표적인 질환은 갑상선암이다. 갑상선암 환자의 급격한 증가가 실은 조기검진으로 인한 발견율의 증가라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환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고민 중이라는 한 씨는 병원 4곳을 돌아다녔지만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 ‘당분간 지켜만 봐도 충분하다’는 등, 각기 다른 의사들의 주장에 불안한 마음만 커져가고 있다.
전문의들에게 과잉진료가 일어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니 전문가들은 환자가 받은 검사나 치료가 득보다 위험성이 더 큰경우 과잉진료, 과잉치료라고 말한다.
환자 상태가 호전되기보다 잠재적으로 환자들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면 시행해서는 안된다는 거다. 현직 의사조차도 의사와 병원을 믿지 말라며 날선 경고를 보내고 있다.
'병원의 고백-너무나 친절한 의사들' 편이 전해지는 'SBS 스페셜'은 10일 밤 11시10분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