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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부실 계열사 구조조정 속도..다음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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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하이알ㆍ포스코플랜텍 청산 수순..포레카ㆍ뉴알텍은 2분기 매각 완료

[뉴스핌=송주오 기자] 포스코그룹이 부실 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등 계열사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를 '재무적 성과 창출의 해'로 선정한 권오준 회장은 과거 부실 계열사를 지원해 온 관행에서 벗어나 시장의 판단에 맡기는 구조조정을 추진중이다.

초고순도 알루미나 생산업체인 포스하이알은 포스코의 지원이 끊기며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수천억원이 지원된 포스코플랜텍도 퇴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하이알·포스코플랜텍 지원 중단…부실 기업 안 봐준다

지난달 포스코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부실 계열사 청산 작업에 들어갔다. 첫 타자는 정준양 전 회장 시절인 2012년 설립된 포스하이알. 

발광다이오드(LED) 액정 원료인 초고순도 알루미나 생산업체인 포스하이알은 출범 하자마자 LED 수요가 감소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2012년과 2013년 매출 없이 각각 10억원, 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설립 후 처음으로 1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더욱이 포스하이알은 지난해 말 기준 단기차입금이 501억8284만원에 달하고 자본금 200억원 가운데 154억원이 결손금 처리돼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한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포스하이알의 대출금을 갚지 않기로 하면서 청산작업에 착수했다.

포스코플랜텍도 정리 대상에 올랐다.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려 약 3600억원의 자금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했다. 이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8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2년 연속 적자 상태다. 올해 1분기에도 수백원의 적자를 냈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포스코는 지원 중단이라는 카드를 뽑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업황 부진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포스코플랜텍은 지난달 30일 만기가 돌아온 외환은행 대출금 743억원 가운데 443억5000만원의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포스코의 지원 없이는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포스코엠텍의 도시광산사업부도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포스코엠텍은 2010년 나인디지트를, 이듬해엔 리코금속을 합병하면서 도시광산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2013년 도시광산사업 부문에서 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사업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뚜렷한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청산까지 검토키로 했다.

포스코의 최근 행보는 권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권 회장은 기회가 될 때마다 '부실 자산 매각'을 강조했다. 또 지난 2월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사업 구조조정을 가속화 해 재무건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올해 20여건의 구조조정을 진행해 1조원의 현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추가 구조조정 보다 '완료'에 방점 

포스코가 사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다음 타깃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LED 소재 사업을 정리한만큼 포스코LED에 대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그 외 추가적으로 구조조정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벌여놓은 구조조정을 완수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수순이라는 관측이다. 일종의 숨고르기 타이밍이라는 것이다.

포스코는 현재 포스코건설에서 촉발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전현직 임원들이 줄줄이 소환되면서 내부적으로 시끄럽다. 여기에 광고대행사인 포레카와 알루미늄 업체인 뉴알텍에 대한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노민용 포스코 재무실장 상무는 지난달 21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내 포레카, 뉴알텍 등 비핵심 자산을 정리할 것"이라며 "사업구조조정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사업으로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지만 공식적으로 선언한만큼 2분기 내 매각작업 완료를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도 "매각하기로 한 계열사 가운데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계열사가 있다"면서 "우선적으로 이런 곳에 신경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관계자 역시 "이미 나온 매물외에 특별히 더 매물이 나온다는 소리가 없다"고 전했다.

포스코 내부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또 다른 구조조정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포스하이알이나 포스코플랜텍 등 진행 중인 사안을 하나하나 정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귀뜸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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