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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에서 임사홍 부자와 장녹수의 권력다툼을 위해 대결하는 단희(왼쪽)와 설중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영화 ‘간신’은 두 차례 사화로 조선왕조를 피로 물들인 폭군 연산군(김강우)과 권력을 탐한 간신들의 이야기다.
우선 눈길을 끄는 인물은 최악의 간신 임숭재(주지훈)와 아들을 앞세운 야심가 임사홍(천호진), 희대의 요부 장녹수(차지연)다. 이들은 영화 ‘간신’에서 팽팽한 대결 구도를 형성하며 극의 드라마틱한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역사에 ‘천년 이래 으뜸가는 간흉(千古姦兇是最雄)’이라 기록된 임사홍과 임숭재 부자는 무한한 권력욕을 드러냈던 인물들. 왕의 총애를 등에 업고 권력을 쥔 장녹수와 대립하는 이들은 칼끝 같은 아슬아슬한 긴장감으로 객석을 ‘간신’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이들이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택한 인물의 대결구도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연산군을 홀리기 위해 임사홍과 임숭재 부자가 선택한 여인 단희(임지연)와 장녹수가 선택한 여인 설중매(이유영)가 또 다른 암투를 보여준다. 궁궐로 징집된 1만 미녀 중 선택된 단희와 설중매는 간신과 요부의 권력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 조선 최고의 색을 향한 수련을 이어간다.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하려 했던 희대의 간신들과 역사에 기록된 요부들의 권력 다툼을 그린 ‘간신’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