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달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석달째 수위를 지켰다.
6일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표준화물선환산톤수(CGT) 기준 올해 4월 국가별 수주 실적에서 한국이 53만CGT로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월별 수주 실적에서 1위를 지켜오다가, 지난 1월에 일본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 4월 각각 30만CGT, 15만CGT를 수주하며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의 수주 부진은 4월에도 계속됐다. 중국의 4월 수주량은 29만5513CGT로, 중국의 월별 수주 실적이 30만CGT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5월 5만8636CGT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4월 한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75척, 174만CGT를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 3척, 44만CGT 감소한 수치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2014년 1~4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1955만CGT였던 것에 비해 2015년 1~4월은 815만CGT로, 발주량이 전년의 41.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1~4월 수주실적은 353만CGT로 전년동기(489만CGT)의 72% 수준을 기록해 불황의 와중에도 선방하고 있다"며 "반면, 중국의 1~4월 수주실적은 171만CGT로 전년동기(887만CGT)의 1/5 이하로 크게 줄어들었고, 일본도 177만CGT로 전년동기(392만CGT) 수주 실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4월 말(5월 초)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982만CGT로 지난달에 비해 약 160만CGT 감소했다. 지난 연말부터 매달 150~200만CGT씩 감소하는 양상이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4215만CGT로 1위이며, 이어 한국(3241만CGT), 일본(1934만CGT) 순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