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올 들어 주요국 통화 대비 4.2% 절상
[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 정부가 전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과 수출보호를 위해 취하고 있는 통화절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주요국이 통화완화 정책이 잇따르면서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중국 오성홍기 |
중국 상무부는 5일(현지시각) "일부 국가들이 수출을 늘려 경기 활성화를 위한 방법으로 환율을 이용하고 있다"며 "이에 급등한 위안화 가치가 중국의 수출품 가격을 올려 가격 경쟁력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위안화는 지난해 주요국 통화 대비 6.4% 올랐다. 올해 1분기 역시 4.2% 뛰는 등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상무부는 위안화 가치가 안정적 수준을 유지토록 하겠다며 통화완화 조치를 취한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일부 국가들이 지나친 보호무역주의를 유지하는 행위에도 일침을 가했다.
상무부는 "몇몇 국가들이 보호무역주의를 유지하고 자유무역협정(FTA) 회원국이 아닌 나라를 차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영국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센터(CEPR)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주요 20개국이 도입한 규제가 962개라고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서 12.4% 늘어난 수준으로 총 7570억달러 규모의 수입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무부는 그 중 4분의 1이 중국에게 해당되는 규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의 무역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지난 3월 중국의 수출은 전 세계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급감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