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차남 166억…억대 어린이 부자 총 121명
[뉴스핌=김연순 기자] 100억원이 넘는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이른바 '어린이 주식 부자'가 8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7명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손자와 손녀들로, 모두 18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1억원 이상의 상장 주식을 보유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모두 121명으로 집계됐다.
100억원대 어린이 주식 부장 8명 중 7명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손주들로,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모두 1800억원이 넘었다. 지난 2012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한미사이언스의 주식을 증여받거나, 무상 신주를 취득해 유아 재벌이 됐다.
순위를 살펴보면 임 회장의 12세 친손자가 1위(264억4000만원), 나머지 7∼11세 친·외손주 6명(258억3000만원)이 공동 2위에 올랐다.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11세 차남(166억2000만원)도 100억대 어린이 주식 부자 클럽에 들었다.
또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의 11세 두 아들(50억9000만원),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의 12세 아들(41억4000만원), 박종호 대봉엘에스 회장의 12세 손녀(40억2000만원), 이화일 조선내화 회장의 11세 손자(35억6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모두 주식 증여나 장내 매수 등을 통해 주식 부자가 됐다.
한 살짜리 갓난애도 있었다. 지난해 8월 태어난 이 젖먹이는 정호 화신그룹 회장으로부터 화신정공 주식 22만여 주(3억4000만원)를 물려받았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