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금리 하락 제한+고정금리대출 조기달성+가산금리 상승 탓
[뉴스핌=김남현 기자]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금리하락폭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폭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폭 보다 더 커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대출 가산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에서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뺀 은행대출 가산금리는 2013년 12월 10bp를 기록한 후 상승세를 타더니 올 1월 100bp까지 올랐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은행들이 우량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확대 노력을 지속한 반면, 가계부문에서는 고정금리대출 비중 조기달성에 따라 추가 대출에 대한 노력을 줄인데다, 가산금리는 오히려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금리 하락폭은 38bp를 기록했다. 한은이 같은기간 기준금리를 50bp 인하했다는 점에서 금리인하 폭의 76%선에 그친 셈이다. 기업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하폭을 넘는 52bp나 떨어졌다.
보고서는 이같은 이유로 우선 코픽스(COFIX) 금리 하락폭의 제한을 들었다. 실제 코픽스 금리는 지난해 7월 2.48%(신규취급액 기준)에서 12월 2.16%로 32bp 하락에 그쳤다.
은행들이 지난해 고정금리대출 비중 목표를 9월중 조기달성한 것도 요인으로 꼽혔다. 이후 우대금리 적용등 은행들의 추가 고정금리대출 확대 노력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2월 ‘가계부채 구조개선 촉진방안’을 통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대출 비중을 2017년말까지 40% 수준으로 확대하도록 한 바 있다. 지난해 목표는 20% 달성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이 제한적이었던데다 고정금리대출 비중 조기달성, 가산금리 상승 등에 따라 가계대출 금리가 기준금리 인하폭보다 적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사견임을 전제 “가산금리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수 있겠지만 고정금리 대출 목표비중과 관련해 우대금리 특판등을 적용하면서 이례적으로 낮았던 부문에 대한 정상화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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