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초기 판매량과 중국 매출 실적도 관심
[뉴스핌=김민정 기자] 애플이 27일(현지시각) 지난 3월 말 종료된 2015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분기 사상최대의 실적을 낸 애플이 이번에도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지 여부가 시장의 관심이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이 2분기 주당 2.16달러의 순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6달러의 주당 순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뉴욕시 5번가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출처=AP/뉴시스> |
애플은 아이패드와 맥(MAC), 애플워치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실적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여전히 아이폰 판매량이다.
직전 분기 사상 최대치인 745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한 애플은 기업공개(IPO)를 한 어떤 기업과 견주어도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으로 기록됐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출시 효과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희석되면서 1분기 만큼의 매출을 시현하기는 어렵겠지만 여전히 아이폰의 판매량은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춘지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애플이 2분기 중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568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로 주목할 만한 것은 배당 증액 여부다. 씨티그룹은 이달 초 애플이 배당 규모를 10% 증액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도 현재 900억달러에서 1200억달러로 늘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2012년까지 ‘무배당 원칙’을 고수했던 애플은 배당 규모를 점차 늘리고 있다. 1년 전 애플은 배당 규모를 1000억달러에서 1300억달러로 30% 증액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애플의 현금보유액이 1780억달러에 이른다.
지난 주말 출시된 애플워치의 매출도 주목할 만하다. 출시 후 3일 만에 발표하는 실적이지만 출시 전 2주일간 예약판매를 실시했던 것을 감안하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워치 매출에 대한 힌트를 줄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서의 매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지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에 따르면 애플은 1~3월 중국에서 20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 판매 예상치 1500만대를 넘어서는 수치다.
직전 분기에도 애플은 중국에서 161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의 20%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중국의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1~3월 4G 가입자수가 전년대비 59% 급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의 판매량도 기대해 볼 만하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