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탱고 여건에선 원유선물 ETF보다 유리"
[뉴스핌=백현지 기자] 원유선물과 달리 월물 교체 부담없이 에너지 가격 상승을 추종하는 KODEX미국에너지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다.
24일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28일 '삼성KODEX미국에너지 증권 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을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이 상품의 기초지수는 'S&P Energy Select Sector Index'로 지수 구성 종목은 에너지에 해당하는 대표 41개 기업이다. 이중 업스트림(Upstream)에 해당하는 기업 비중이 89%다.
이 지수는 지난 1998년 탄생했으며 구성종목들의 평균 시가총액은 366억6100만 달러로 대형주들로 구성됐다.
'업스트림'은 사업은 광구의 확보와 광구 내에 부존하는 석유 혹은 가스 자원에 대한 탐사, 개발 및 생산 과정을 거쳐 수익을 창출한다. 이만큼 유가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특히 기초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유가 폭락과 함께 20%가량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1년 성과는 -9.50%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반등하며 상승 기조로 돌아섰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WTI기준으로 국제유가가 57달러 선까지 올라서며 저점대비 20%가량 올라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있다"며 "하지만 5월부터 미국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있고 원유생산량도 감소 추세로 올해 WTI평균 가격은 56달러, 향후 2~3년 간은 60~70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KODEX 미국에너지 ETF의 주요 투자대상은 글로벌ETF, 장외파생상품 등이며 환노출형 상품이다.
김남기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유가 상승에 동참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많은데 그 중 미국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원유선물ETF는 콘탱고 상황에서는 유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