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이주열 경계심에 5월 금리인하 기대 뒷걸음질..추가 약세후 저가매수 기대
[뉴스핌=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사흘째 약세(국고3년물 기준)를 이어갔다. 다만 최근의 커브 스티프닝 흐름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였다.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장중 출렁임은 심했다. 개장초 국토부 자금집행설이 돌았고, 오후장에도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강세분위기를 이어갔다. 반면 내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1분기 경제성장률(GDP) 발표에 대한 확인 심리와 전일(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보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은 총재의 언급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며 장막판 밀렸다. 5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의구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물가채만 나홀로 강했다. 최근 BEI와 물가에 대한 바닥인식이 작용하면서 물가채 인수물량도 2년3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GDP 확인 심리가 작용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재료에 따라 장중 변동폭이 컸다고 평가했다. 주택금융공사 MBS 발행 실패와 향후 안심전환대출용 MBS 발행에 대한 부담으로 장기물쪽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GDP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추가 약세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다만 국고3년물 기준 1.75% 정도에서는 대기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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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금융투자협회> |
국고10년 14-5는 0.5bp 상승한 2.175%를, 선매출중인 차기 국고10년 지표물 15-2는 0.6bp 상승해 2.202%를 기록했다. 국고20년 13-8과 국고30년 14-7도 각각 1bp씩 올라 2.365%와 2.445%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물가채 13-4는 8.5bp 하락한 1.640%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과 기준금리간 역전폭은 0.5bp 줄어든 3.5bp를 기록했다. 10-3년 스프레드는 0.4bp 축소된 46.0bp를 보였다. 전일에는 46.4bp까지 벌어지며 3월13일 48.7bp 이후 1개월10여일만에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5-3년 스프레드도 0.2bp 축소된 12.0bp를 보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8.6bp 상승한 53.5bp를 기록, 3월31일 55.1bp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은행이 231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투신이 1조8760억원 순매수로 eodd했다. 외국인 또한 125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틱 떨어진 109.48로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장중고점은 109.55로 장중변동폭은 7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24만8562계약으로 680계약 감소했다. 거래량도 6만5166계약으로 8067계약 줄었다. 회전율은 0.26회를 기록, 전장 0.29회에서 축소됐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3030계약 순매도하며 사흘만에 매도전환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2256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했다. 외국인도 1164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4틱 하락한 125.25를 기록, 역시 장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장중고점은 125.54로 장중변동폭은 29틱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537계약 감소한 5만8928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521계약 증가한 4만1644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71회로 전장 0.69회에서 늘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761계약 순매도하며 나흘연속 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1244계약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다. 외국인도 1173계약 순매수해 나흘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0.90포인트(0.04%) 하락한 2143.89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125.8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특별한 것 없는 수급장이었다. 3년선물 기준 3틱장이었다. 내일로 예정된 GDP 발표에 대한 관망모드도 이어졌다. 장중 박스권에서 치고 받았지만 특별한 재료가 있었던 건 아니다”며 “GDP 결과를 보고 대응할 생각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장중 변동성이 심했다. 국토부 자금집행 기대에 매수세가 나왔고 장중 주식이 밀리자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내일 GDP와 최 부총리와 이 총재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하며 약세반전했다”며 “5월 금리인하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듯 하다. 현물 장기쪽에서는 MBS 이후 막히는 분위기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분위기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년 지표물 14-5 기준으로 2.20%에서 3년물 기준으로 1.75% 정도에서 대기매수세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그간 약세와 스티프닝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보합부근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다만 강세반전에 실패하면서 실망매물이 나오며 막판 약보합으로 끝났다”며 “최근 MBS발행 실패와 향후 늘어날 MBS 물량에 대한 우려로 장기물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이같은 약세가 다 반영됐다고 보기는 아직 힘든 상황이다. 크레딧 스프레드 역시 큰 변화가 없다. 크레딧물로도 당분간 매도 압력이 높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추가 약세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 같다. 다만 장기물로 10bp 정도 추가 약세면 대기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다”고 예측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