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2대 도시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의 1분기 GDP 성장률이 같은 기간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 성장률 7%에 훨씬 못 미치는 6% 수준을 기록했다.
22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의 1분기 GDP 성장률은 각각 6.8%와 6.6%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와 0.4%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GDP성장률 하락에 따라 두 도시가 설정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 달성에도 '경보등'이 켜졌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라 베이징과 상하이도 최근 몇 년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지속해서 낮춰왔다. 2015년 성장률 목표치는 중국 전체 성장률 목표치와 같은 7% 수준으로 정했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경제성장률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두 대도시의 경제 운용 상황을 볼 때 성장률 둔화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후샤오펑(胡曉鵬) 중국사회과학원 산업경제연구실 주임은 "1인당 평균 GDP가 높은 수준에 도달하면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2013년 기준 베이징과 상하이의 1인당 평균 GDP는 각각 9만 3213위안(약 15000달러)과 9만 92위안을 기록해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
두 도시의 경제산업의 중심이 2차산업에서 3차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경제성장률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공업과 투자의 비중은 줄고 있지만, 금융·과학기술 서비스의 비중은 빠르게 늘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서비스산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5%와 60% 이상으로 중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