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미국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미사일 포대의 한국 배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사령관 <출처=블룸버그통신>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사령관은 16일(현지시각)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한반도에 사드 포대를 배치하는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에서 사드 포대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는 사실이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탄도미사일 방어력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동맹국인 일본, 한국과 협력하는 노력은 생산적"이라고 설명했다.

라클리어 사령관과 함께 출석한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중국의 반대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사드 배치는 한국이 결정할 문제로 그들을 방어하고 주한미군을 방어하는 문제와 연관돼 있다"고 답변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만약 사드가 실제로 적용된다면 한반도 방어에만 집중하고 그 이상으로 영향력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령관의 발언은 지난주 방한했던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의 입장표명과는 상반된 것이다.

카터 국방장관은 앞서 지난 10일 한민구 국방장관과 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사드는 생산단계에 있다"며 "사드 배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