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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과 소통하라] ⑤ “상상할 수 없는 미래가 온다”

기사입력 : 2015년04월07일 14:28

최종수정 : 2015년04월07일 15:45

[인터뷰] 미래부 이윤덕 IoT 실증사업추진단장

[뉴스핌=김기락 기자]  “상상할 수 없는 미래가 온다”

이윤덕(사진) 사물인터넷(IoT) 실증사업추진단장은 최근 뉴스핌과 인터뷰를 통해 사물인터넷에 대한 정의를 이같이 내렸다. 지금 연구되고, 검토되는 사물인터넷 기술이 현실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이 단장은 사물인터넷이 불러올 변화는 혁명처럼 크지만, 그 변화가 우리 생활 속에서부터 조금씩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사물인터넷의 개념을 ‘지능과 통신’으로 압축했다.

서울 양재동 집무실에서 만난 이 단장은 손목에 바이오리듬을 체크,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밴드를 차고 있었다. “이게 사물인터넷이다. 지능을 갖춘 밴드가 내 건강 정보를 휴대폰으로 보내주기 때문”이라며 미소를 띄웠다.

이 단장은 “사물이 정보를 갖고,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물과 통신하는 것”이라며 “사물은 정보 이상의 지능을 갖춰 궁극적으로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능을 갖춘 사물이 정보를 얻고, 또 다른 사물과의 통신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래창조과학부가 발족한 사물인터넷 실증사업 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2003년 삼성전자에서 정보통신부의 텔레매틱스, RFID/USN PM(프로젝트 매니저) 등을 거쳤고, 2009년에는 사물인터넷 포럼을 창립,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 사물인터넷, 모든 영역의 변화..“세상이 바뀐다”

“사람의 개입이 없다” 이 단장은 사물인터넷의 예를 농업과 연결지었다. “사물인터넷이 농업과 결합하면 ‘스마트 파밍(Smart  Farming)’으로 변모하는데, 작물 성장에 따른 각종 환경에 대한 정보가 센싱돼 온습도, 양분, 이산화탄소, 온실의 개폐 등 최적의 성장 조건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며 “이 모든 게 사람의 개입 없이 이뤄지고, 내가 어디에 있든 작물 현황을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 농부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기는 것”이라며 “이처럼 우리 삶의 거의 전 영역에 변화와 혁신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서가 작물의 상태를 점검해 사람에게 알려주고, 자동으로 양분을 줘 사람 대신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얘기. 현재 이 기술은 이미 상용화됐다.

그는 사물인터넷이 거의 전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단장은 글로벌 사물인터넷 표준화 기구인 oneM2M에서 주요 사물인터넷 분야로 ▲스마트홈 ▲스마트카 ▲스마트 그리드 ▲헬스케어 등을 꼽고 있다“며 ”자동차+사물인터넷+에너지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단장은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미국 세계가전전시회(CES) 등 해외 전시회에 가보면 관람객들이 헬스케어 쪽에 가장 많이 몰려있다”며 “인간 수명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 연말쯤 제주도에 사물인터넷 전기버스가 생긴다”며 “버스가 배터리와 통신해 방전에 앞서 배터리 교환장소로 이동하는 것”이라며 기대했다.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에 사물인터넷과 에너지가 융합한 사례다. 배터리 교환도 로봇이 담당한다.

 ◆ 사물인터넷 주도권, “지금은 알 수 없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가 2013년 2조2800억원에서 연평균 약 30% 성장해 2020년에는 22조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도 2020년까지 사물인터넷을 비롯해 지능형 로봇, 웨어러블 기기 등 창조경제 대표 신사업 분야에 5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주요 분야별로는 사물인터넷 772억원, 지능형 로봇 700억원, 착용형 스마트기기 983억원, 5G 이동통신 771억원, 스마트 자동차 282억원, 지능형 반도체 608억원을 지원한다.

이 단장은 사물인터넷의 주도권에 대해 아직은 알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가와 기업이 사물인터넷에 대한 노력을 더 해야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SK텔레콤과 같은 통신사, 애플이나 삼성전자 같은 디바이스 제조사, 퀄컴, 인텔 등 반도체 회사, 네이버 및 다음 등 어느 회사가 사물인터넷의 주도권을 가질지 알 수 없다”며 혁신을 통한 변신을 주문했다.

이어 “우리 통신사가 사물인터넷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이제까지 통신 서비스 일변도만으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조기에 확보하고, 그 위에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같은 플랫폼 확보와 공개를 통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해보고,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협업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며 “사물인터넷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덕 사물인터넷 실증사업추진단장이 서울 양재동 집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이형석 사진기자>

 ◆ 정부-기업 협력 사업 활성화해야…‘IoT 활성화法’ 제안

이 단장은 정부와 기업의 협력 사업에 대해 보다 더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정부와 기업의 협력 사업이 활발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정부와 기업의 역할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우선 정부는 공통 플랫폼의 개발 투자와 실증 등을 통해 기업을 지원하고, 그 위에서 창의적인 서비스를 발굴하고 실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IoT 혁신센터를 통해 DIY센터, 글로벌 민관협의체의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 실증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으나, 주파수의 할당이나 표준화 및 인증 등 법제도 개선 등을 포함한 사물인터넷 활성화 법을 추진해 봄 직하다”고 제안했다.

정부와 대기업,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추진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선 사물인터넷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단장은 “최근 판교에 개소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사물인터넷, 게임, 핀테크 등을 집중지원 분야로 선정하고 그중 사물인터넷의 경우 제품과 서비스, 아이디어를 개발 단계부터 테스트, 시제품 제작까지 지원할 뿐 아니라 글로벌 사물인터넷 벤치마킹을 지원하는 사물인터넷랩과 글로벌 사물인터넷존 등을 구축하기로 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세종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SK텔레콤이 센터를 운영하면서 사물인터넷과 농업을 융합한 스마트팜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로 하는 등 사물인터넷 분야에 대한 지원과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사물인터넷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윤덕 사물인터넷실증사업추진단장 프로필

1956년생
서울대 75학번 전자공학(학)·연세대 전산학(석)

-2014. 12 미래창조과학부 단장(IoT 실증사업 추진단)
-2014. 1 연구 성과 실용화 진흥원 단장 (신산업 창조 프로젝트 기술 사업화 전문가단)
-2012. 3 성균관대학교 교수(산학협력교육원, 정보통신대학)
-2009. 3 대구대학교 초빙교수(정보통신공학부)
-2008. 4 방송통신 심의위원회 위원/위원장(광고소위원회)
-2003. 11 정보통신 연구진흥원(IITA) RFID/USN PM (정보통신부)
-1987. 4 삼성전자 연구원(삼성종합기술원/통신 연구소)

(現)
IoT 포럼 운영위원장
한국 전기차 리더스 포럼 운영위원
국제 전기차 엑스포 자문위원
RFID/USN 융합 포럼 운영위원
전기자동차(e-BUS) 표준화 포럼 운영위원
한국 통신학회 협동부회장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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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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