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환골탈태' 현대엔지, 해외 누적수주 400억달러 '눈 앞'

기사입력 : 2015년04월07일 11:39

최종수정 : 2015년04월07일 13:24

과거 해외업체에 팔릴 뻔..현대차그룹 편입 후 '기사회생·환골탈태'

[뉴스핌=이동훈 기자] 건설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현대엔지니어링이 거침없는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74년 창립 이후 41년만인 올해 말 해외 누적수주 400억 달러(한화 약43조6000억원)를 돌파할 전망.
 
특히 이가운데 80%에 해당하는 320억 달러(약 34조8000억원)를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지난 2011년 이후 불과 4년 동안 거둬 놀라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같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영광'은 지난 2010년 자칫 해외업체에 팔려나갈 뻔 했던 아픔을 딛고 '기사회생'한 것이라 더욱 뜻깊은 일인 셈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1·4분기말 기준 해외 누적 수주액 341억 달러(약 37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1분기를 제외한 올해 연간 해외수주 목표액이 64억 달러(약 6조9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400억 달러 돌파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수주액은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대폭 증가했다. 2011년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과 함께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해이다. 현대차그룹은 그 해 4월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현대엔지니어링도 품에 안았다.
 
지난 1974년 해외 진출을 시작한 현대엔지니어링은 2010년까지 36년간 누적 해외 수주금액이 80억123만 달러(약 8조70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 해외 수주액이 급증했다. 2011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약 4년 3개월 동안 해외 누적 수주액은 261억1554만 달러(약 28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과거 36년간 수주액 보다 무려 226.4%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전체 사업금액 26억6000만 달러(약 2조8000억원)에 달하는 칸딤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최근 4년간 괄목상대한 성장을 현대차그룹 편입 효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현대엔지어링은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첫 해인 2011년 우즈베키스탄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모두 5건 총 40억9800만 달러(약 4조4000억원)의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라크 전력청으로부터는 가스터빈 발전소 3개(총 6억2000만 달러)를 동시에 수주했고 케냐에서는 지열발전소를 수주하며 신재생에너지 시장에도 발판을 마련했다.
 
다른 지표도 놀라울 만큼 변화했다. 매출액의 경우 2010년 1조2372억원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6조3854억원을 기록, 5배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0년 1592억원에서 2014년 4084억으로 크게 늘었다. 세계 유수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 매체인 미국 ENR紙의 해외설계 부문 평가가 2010년 69위에서 2014년 아시아 최고수준인 33위로 대폭 상승했다.
 
국내 건설업체 시공능력 평가도 같은 기간 51위에서 10위로 41계단 상승했다. 해외건설 수주 규모도 국내업체 중 7위에서 2위로 올라 섰으며,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국내 업체 누적수주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신용등급도 ‘A-(긍정적)’에서 2014년 ‘AA-(안정적)’으로 상향됐다. 특히 2014년 불황에 직면한 건설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신용등급이 상향돼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현대엔지니어링의 두각은 전세계 주요 시장에 생산과 판매거점을 구축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위상에 힘을 입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2014년 주택·건축 전문기업인 현대엠코와의 통합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더욱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 점도 경쟁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최근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변신을 두고 ‘기사회생한 현대엔지니어링이 환골탈태 했다’는 표현이 회자되고 있다. 이는 자칫 외국기업에 매각될 수도 있었던 현대엔지니어링의 아픈 과거사에서 연유한다.
 
지난 2010년 현대건설 채권단의 현대건설 매각 과정에서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독일기업에 현대건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넘기는 방안을 논의한 사실이 공개됐다.
 
현대그룹은 당시 독일 기업으로부터 1조원을 투자 받는 대신 2년 후 현대엔지니어링을 매각하는 내용의 협의서에 서명했다. 현대그룹과 독일기업간 양측의 협의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당시 현대엔지니어링 직원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는 게 현대엔지니어링의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열악한 건설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4년만에 260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수주를 달성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며 “그야말로 기사회생 환골탈태인 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만약 현대엔지니어링이 당시 해외기업에 팔려 나갔다면, 오늘날 현대엔지니어링 신화는 없었을 것”이라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