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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침샘 '자극'

기사입력 : 2015년04월07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4월07일 09:00

B2B 저장장치 전문기업…주가급락에 인수 매력 상승

[뉴스핌=배효진 기자] 스마트폰과 모바일 기기용 플래시 메모리 시장 선두주자 샌디스크가 반도체 기업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주가급락으로 시가총액이 크게 줄어든 샌디스크를 인수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력한 인수 후보들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일본 도시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샌디스크 로고 <출처=샌디스크>

투자은행 번스타인 등 전문가들이 샌디스크의 M&A(인수합병)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올 들어 샌디스크 주가는 32% 떨어졌다. 지난해 7월 고점 대비로는 무려 40% 가까이 급락한 수준이다. 주가 하락으로 샌디스크의 시가총액은 130억달러(약 14조1037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샌디스크는 최근 B2B(기업 간 거래) 매출 부진과 일부 제품 가격 하락 등을 주가 하락 배경으로 설명했다.

번스타인은 투자 보고서를 통해 "샌디스크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시스템 등 기업용 낸드플래시 시장의 강자라며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쪼그라든 샌디스크는 훌륭한 M&A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은 M&A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주요 후보군으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기업들을 제시했다.

낸드 플래시 업계 1·2위 삼성전자와 일본 도시바도 인수전에 뛰어들 후보로 꼽혔다.

더글라스 프리드먼 RBC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낸드플래시 제품 생산을 위해 샌디스크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던 도시바나 샌디스크 인수를 추진했던 삼성도 인수 후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08년 샌디스크에 주당 26달러, 총액 58억5000만달러에 인수를 제안했다. 

하지만 샌디스크는 "삼성이 제시한 가격은 52주 신고가보다 무려 55%나 낮은 수준으로 기회주의적 발상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거절한 바 있다.

일본 도시바는 지난 2000년 동일 지분을 출자해 합작회사인 반도체 생산업체 플래시비전을 설립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샌디스크 주가는 전날 대비 4.15% 급등한 67.25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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