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200% 이상 기업, 전체의 1/6 차지
[뉴스핌=이보람 기자]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들의 평균부채비율이 전년보다 30%포인트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곳이 전체의 6분의 1을 차지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가증권 12월 결산기업 2014년말 부채비율'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자료=한국거래소> |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부채비율은 소폭 낮아졌으나, 기업별 부채비율을 모두 합산해 회사 수로 나눈 평균부채비율은 지난 2013년보다 31%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상환해야 할 부채금액에 대해 자본금액이 어느정도 준비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같은기간 부채총계는 4.10% 늘어난 1221조3600억원, 자본총계는 6.01% 증가한 966조9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지난해보다 2.31%포인트 하락한 126.31%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평균부채비율은 149.16%에서 180.25%로 상승했다. 평균적으로 각 기업이 갚아야 할 빚이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또한 부채비율이 100% 아래인 기업이 전체 분석대상 612개 기업의 절반이 넘는 321곳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기업도 105곳이나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의 17% 수준이다.
거래소와 상장협회에 따르면 조사기간 동안 부채비율이 올라간 업종은 1차 금속, 가구, 가죽·가방 및 신발, 광업, 부동산업 등이다.
특히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이 41%포인트 넘게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운송장비 업종의 부채비율은 242.3%다. 반면 부채비율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운수업으로 이 업종의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65%포인트 하락한 229.8%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