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권오현-구본준 대타협..해묵은 감정싸움 끝냈다

기사입력 : 2015년03월31일 15:36

최종수정 : 2015년03월31일 16:06

삼성ㆍLG, 세탁기ㆍOLED 법적분쟁 종료키로.."향후에도 대화로 해결"

[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3년여에 걸쳐 벌여온 법적 분쟁을 모두 끝내기로 전격 합의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왼쪽)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학선 사진기자>
권오현(좌측 사진)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구본준(우측 사진)LG전자 부회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양측 대표는 지난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어 31일 삼성과 LG는 공동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앞으로 사업수행 과정에서 갈등과 분쟁이 생길 경우  법적 조치를 지양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의는 엄중한 국가경제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데 힘을 모으고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하자는 최고경영진의 대승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다툼은 3년 전인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4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OLED 기술 등을 빼돌린 혐의로 LG디스플레이 임원 등이 입건됐다.

또 이듬해 4월 검찰은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이 LG디스플레이 주요 기술을 협력업체를 통해 전달받았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어 올해 2월 수원지방법원은 삼성디스플레이 전 연구원과 LG디스플레이 임원 김 모씨에게 앞선 혐의로 유죄판결을 내렸다.

일주일 후에는 검찰이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과 LG디스플레이 협력사 임직원 등을 기소하는 등 법정 공방이 계속됐다.

최근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삼성전자 세탁기 손괴 사건은 지난해 9월 발생했다. LG전자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 등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14′ 기간 중 행사장 인근의 유로파센터·슈티글리츠 매장에서 자사세탁기를 파손했다며 삼성 측이 조 사장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조 사장이 검찰 조사에 불응해 LG전자 본사와 창원공장이 압수수색을 당했다. 조 사장도 출국금지 조치되기도 했다.

이어 검찰이 손괴 및 명예훼손 혐의로 조 사장과 세탁기연구소장 조한기(50) 상무, 홍보담당 전모(55) 전무를 각각 불구속 기소함에 따라 법적 분쟁으로 치달았다. 이에 지난 2월 조 사장 측은 유튜브에 세탁기 파손 혐의를 받은 현장 CCTV 영상을 공개하며 무죄를 주장하기도 했다.

극단으로 향하던 둘간의 법적 분쟁은 이날 4개사 대표가 모든 법적 분쟁을 종료키로 합의함에 따라 일단락됐다. 삼성과 LG 측은 모두 관계당국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4개사와 협력사 임직원의 법적 처벌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4개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진행 중인 법적 분쟁에 대해 고소 취하 등 필요한 절차를 밟고 관계당국에도 선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반의사 불벌죄인 명예훼손죄와 달리 재물손괴 혐의를 받고 있는 조 사장에 대한 형사재판은 일단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한 변호사는 "삼성 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명하더라도 일단 형사재판은 계속된다"며 "기소유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두 국가대표 글로벌 그룹이 파국으로 치닫던 소송전을 끝낸 것은 더 이상 의미없는 감정싸움에 전력을 소모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품 경쟁력과 무관한 기싸움에 두 기업의 역량이 집중되면서 힘겹게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력마저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꾸준하게 지적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양쪽 모두 전열을 가다듬고 고유의 기술력 경쟁에 매진하겠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삼성-LG 소송전 일지 <정리=추연숙 기자,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글로벌 강달러 심화···환율 1500원 찍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내우외환'에 1500원선도 위협할 전망이다.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국내 정치는 더 깊은 혼란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해에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예고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 리더십은 취약하다. 29일 외환 전문가는 연초 달러/원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화 약세를 이끄는 국내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헌정사 처음으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상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총리 탄핵안 가결로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갈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예상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도 "정치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우려된다"며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7일 오후 4시10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로, 코스닥 지수는 9.67포인트(-1.43%) 하락한 665.97로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0원(0.76%) 상승한 1,476.0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27 yym58@newspim.com 국내 정치 불안으로 원화 약세는 이어지는 반면 달러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주요 6개 국가와 미국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8을 넘으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내년 금리 인하 전망 후퇴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 강세를 완화할 재료도 부족하다. 일본 엔화를 포함해 아시아 국가 통화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도 정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 하락 요인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수출업체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는 네고물량, 달러/원 환율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정도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 고유의 강세 유인을 찾기 힘든 현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달러가 약세 전환하는 경로가 유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트럼프 2기 정부를 상대할 정부 리더십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최상목 권한 대행은 경제 사령탑을 넘어 외교와 국방, 안보 등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국 불안 자체뿐 아니라 트럼프 집권 초기 정부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협상력 약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폭 축소 등이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전규연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직전 달러/원 환율 시작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2025년 환율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 1500원대 환율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ace@newspim.com 2024-12-29 06:00
사진
오겜2, 하루 만에 92개국 넷플릭스 1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로 집계됐다.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2'는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 시즌2 포스터 [이미지=넷플릭스] 국가별 순위를 보면 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총 9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시즌1에서 목숨을 건 게임의 최종 우승자가 돼 상금 456억원을 받았던 성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게임의 세계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위권에 진입했고 8일 만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총 106일 동안 10위권을 유지했다. kh99@newspim.com 2024-12-28 13: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