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에서 화장품 방문 판매원 할머니 이야기가 소개된다.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홈페이지] |
[뉴스핌=이지은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월급쟁이 아지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30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 246회에서는 방문판매원 숙희 할머니(82)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경상북도 문경의 한 시골마을에서는 낡은 가방속에 스킨, 로션, 에센스 등 각종 화장품들이 가득한 44년 베테랑 화장품 방문판매원이 있다.
그 주인공인 숙희 할머니는 15kg에 달하는 화장품 손수레를 끌고 이 십리를 걸어 고객을 찾아다닌다.
현재 98세의 노모와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71세 남동생을 돌보고 있는 숙희 할머니는 고령화 가족의 유일한 가장으로 방문 판매원의 일을 놓을 수 없다고 말한다.
30년 전 중풍으로 쓰러진 남동생이 반신불수가 된 후 가족에게 버려져 오갈 데 없게 되자 8남매 중 맏이 였던 숙희 할매가 남동생을 건사하게 됐다.
최근 들어 숙희 할매가 일을 나간 사이 몰래 술을 마시고 사고를 치는 친정어머니와 과거 얘기만 하는 남동생 때문에 할머니는 속이 타들어가고 개와 고양이, 염소, 토끼 등 23식구가 돌보느라 하루는 빠듯하고 고단하기만하다.
힘겨운 하루를 버텨내고 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매일 이십 리 길을 걸어 화장품 방문판매를 하는이유는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고객들이 있기 때문이다.
할머니와 30~40년을 알고지낸 고객들은 숙희 할머니의 수레소리에 버선발로 나가 맞이해주기에 이 일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한편 문경 할머니의 낡은 손수레 이야기는 30일 오후 9시 30분 '리얼스토리 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