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건전성 악화 막아야, 지원 이유 없어"
[뉴스핌=윤지혜 기자] 경남기업 채권단이 추가 자금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경남기업은 상장폐지와 법정관리 수순에 돌입하게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27일 "전날 저녁 마감된 추가자금 지원 서면 부의를 확인한 결과 대다수 채권단이 부정적 입장을 보여 추가 지원은 부결됐다"고 밝혔다. 채권단 가운데 25% 이상이 22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안을 거부한 것이다.
채권단은 지난해 경남기업 여신에 이미 채권액의 대부분을 충당금으로 적립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경남기업 대출에 대해 90%가량 충당금을 쌓았고 (경남기업을) 지원할 만한 우호적 요건을 사실상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기업은 채권단에 전환사채 903억원의 출자전환과 긴급운영자금 1100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오는 31일까지 자본잠식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추가 지원에 대한 의결권은 신한은행(16.6%) 수출입은행 (14.2%) 우리은행(13.4%) 서울보증보험(10.1%) 산업은행(5.9%) 무역보험공사(5.8%) 농협은행(5.3%) 국민은행(2.9%) 광주은행(2.5%) 등이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