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2015 제36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7편…‘만주전선’ 外

기사입력 : 2015년03월25일 11:49

최종수정 : 2015년03월25일 11:49

[뉴스핌=장윤원 기자] 올해로 36회를 맞이하는 2015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7편이 주목된다. 이번 서울연극제의 경연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공식참가작 7편은 사전공모를 통해 접수 받아 철저한 희곡심사 과정을 거쳐 초연 5편과 재연 2편으로 선정됐다. 

각 작품들은 시대별로 나눠 볼 수 있다. 시간여행을 통해 1920년대 독립운동가를 만나게 되는 ‘불량청년’, 1923년 관동대지진에서 조선인을 향한 인류애를 담은 ‘물의노래’, 1940년대 만주에서의 젊은이들이 갖는 애환으로 시대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담아낸 ‘만주전선’, 1950년 6.25 전쟁이 배경인 ‘씨름’, 1980년대 학생운동이 배경인 ‘6.29가 보낸, 예고부고장’, 외로운 사람들이 만나고 싶은 사람을 그리며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돌아온다!’, 마지막으로 요즘 우리 청춘들의 애환을 그린 ‘청춘, 간다’ 까지다. 
[사진=연극 포스터]
◆ 만주전선 (4/4~4/15 대학로자유극장, 2014 한국연극선정 공연베스트 7) 극단 골목길/박근형 작·연출

일제 강점기 만주로 떠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70년 전 풍진 날리는 만주벌판에 풍운의 꿈을 가득 안고 떠난 조선의 젊은 청년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그들의 현실인식과 역사의식을 통해 지난 세월의 이 땅의 젊음과 오늘을 사는 우리 청년들의 모습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 불량청년 (4/23~5/3 대학로자유극장, 제7회 대한민국연극대상 희곡상, 작품상) 극단 고래/이해성 작·연출 

하루하루 자신의 밥벌이만 신경 쓸 뿐, 사회나 정치에는 전혀 관심 없는 27세의 청년 김상복. 우연한 기회에 김상복은 일제에 항거한 의사 ‘김상옥’ 동상 대체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시간여행으로 빨려 들어가 1921년 경성에 떨어지게 된다. 그 곳에서 그는 진짜 ‘김상옥’을 포함, 당시 독립운동을 위해 모인 청년들을 만나게 된다. 

‘불량청년’은 이 시대에 평범한 청년인 김상복을 통해 90년 전 김상옥의 삶과 그 시대를 돌아보며, 과연 역사는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사진=연극 포스터]
◆ 돌아온다! (4/16~4/26 동양예술극장, 제35회 서울연극제 대상) 극단 필통/ 선욱현 작·정범철 연출

그리움을 가슴 깊숙한 곳에 숨기며 삶을 살아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경기도 외곽, ‘돌아온다 식당’에는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그 소문을 듣고 모여드는 사람들과 그 마을에 거주하는 단골들, 그들이 식당을 오고 가며 막걸리를 마신다. 그들은 진한 기다림이자 그리움을 마시고 간다. 

이 작품은 현대 파괴된 가족들의 형태를 기본으로 그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바라보게 하면서, 우리가 되찾아야 할 게 무엇인지 되새기게 한다.

◆ 6.29가 보낸 예고부고장 (4/23~4/29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극단 광장 50주년 기념작품) 극단 광장/국민성 작·문석봉 연출 

한 남자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버리고 지옥 같은 삶을 살게 한 무시무시한 사랑 이야기. 격동의 80년대, 눈이 부시게 푸르렀던 청춘들은 시국의 불안과 사회의 불협화음 속에서 저마다의 삶의 목표와 이념과 사상, 국가관 등 모든 면에서 선택적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시대를 청춘으로 살았던 한 남자의 모자란 듯 지독한 사랑을 통해, 인류와 인간에게 있어 진정한 가치는 이념도, 사상도, 철학도 아닌 ‘사랑’에 있음을 상기해 보는 작품이다.

◆ 물의 노래 (5/3~5/9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007 거창연극제 희곡우수상) 극단 76·극단 죽죽/배봉기 작·김국희 연출

잊혀져 가는 92년 전의 참혹한 역사를 인간적 양심을 지닌 한 일본인의 시각으로 그리면서 일본 제국주의의 야만성과 폭력성을 고발한 작품. 

1923년 9월 1일 진도 7.9의 대지진이 일본 관동 일대를 강타했다. 당시 일본 집권층은 유언비어를 주장해 흉흉해진 민심의 화살을 조선인에게 돌렸고, 부화뇌동한 일본 국민은 자경단을 조직해 참혹한 학살극을 벌였다. 이 대학살의 역사를 다룬 시대극이다. 
[사진=연극 포스터]
◆ 청춘, 간다 (5/7~5/17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2007 희곡아 솟아라 당선) 극단 명작옥수수밭/최원종 작·연출

30대, 그들에게 더 이상의 청춘은 상처가 된다. 두 주인공은 부모님의 경제적인 원조를 받으며 넉넉한 젊은 날을 보내왔지만, 그렇기 때문에 양육강식의 자본주의적 인간형으로 자라지 못한 채 젊음의 끝자락을 맞게 된다. 

30대 중반나이에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신들이 패배자가 되었음을 받아 들여야만 하는, 그들에게 더 이상의 청춘은 상처가 되고 마는 그렇게 청춘을 떠나 보낸다. 배우 윤주상, 최일화, 오달수 등이 연극인의 축제 얼굴로 선정됐다.

◆ 씨름 (4/4~12 동양예술극장, 2014 희곡아 솟아라 수상작) 극단 바람풀/설유진 작·박정석 연출 

본의 아니게 전쟁터에 끌려갔던 마을 청년들 중 건만과 웅치는 둘만 살아남아 동굴에 숨어든다. 부상에 신음하며 배고픔을 참아가던 그들은 생존의 극한 상황에서 서로 엇갈린 선택을 하게 되고 다른 운명을 맞이한다. 

지금 한국 사회는 전쟁터이다. 내가 살아남기 위해 상대방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사회. ‘나는 누구인가?’가 아닌 ‘나는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가 최대 화두가 된 청년들.

근 현대 질곡의 역사는 과거 형으로만 머물지 않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임을 말하고 있는 작품으로, 한국전통의 씨름과 한국인에게 정서적으로 가장 닮아 있는 소를 무대 위로 등장시켜 우리가 지향할 공동체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한편, 2015 제36회 서울연극제는 4월4일부터 5월10일까지 37일간 대학로 및 서울일대에서 진행된다. 경연 프로그램으로 공식참가작 7편, 미래야 솟아라 11편, 자유 참가작 9편과 비경연 프로그램으로 맨땅에 발바닥展 3편, 해외 초청공연 1편이 준비됐다. 또, 기획 프로그램으로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 34편, 서울시민연극제 8편, 대학로 소나무길 다문화 축제 등 시민들과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