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9월 유력".. 6월 인상 가능성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도
[뉴스핌=정연주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결과에 국내 금융시장은 "예상보다 완화적"이라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에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6월이 아닌 9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연준(Fed)은 FOMC 정례회의 성명서에서 '인내심(patient)' 문구를 삭제했다. 그러나 연준은 GDP성장률과 물가전망 등을 하향 조정했다. 물가 상승률이 2% 목표치에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 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국내 금융시장은 당장 미국 긴축 우려가 완화된 점에 안도랠리를 펼치면서도 금리 인상 이슈가 완전히 소멸되지 않았다는 점에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풍부한 유동성 속 안도랠리를 펼치며 장중 2050선 부근까지 치솟았다. 외국인이 324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다만 저항선을 의식한 개인과 기관 중심의 매도 물량 유입으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전날보다 9.44포인트 오른 2037.89로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12.7원 내린 1117.2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장초반 20원 가까이 급락한 1110.50원으로 출발하며 그간 달러화 강세를 되돌리는 듯했으나, 장중 유로/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로 반등해 장중 낙폭을 만회했다.
채권시장도 장단기물 모두 랠리를 펼쳤다. 3년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1틱 오른 109.13, 10년 국채선물은 70틱 오른 124.90으로 마감했다. 추가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불확실해 단기물보다 장기물 강세가 가팔랐다.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 강세가 생각보다 빠르게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둘기 FOMC 영향으로 그간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던 달러화 환율시장도 숨고르기에 돌입했지만, 당국 경계감도 유의해야 해 여전히 하단이 강한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미국 기준금리 9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아직 6월 인상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강세 우호적인 분위기는 이어가겠지만 현재 미국과 엇갈리고 있는 국내금리 흐름과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등 확인해야 할 재료가 있어 FOMC 영향은 예상보다 빨리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