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장기적인 위스키 소비 침체와 36.5도 골든블루의 무세운 성장세 탓일까. 국내 위스키 시장 1위 디아지오코리아가 '위스키'라는 이름을 뺀 '기타주류' 신제품을 출시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18일 알코올도수 35도 저도 'W ICE'(더블유 아이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스카치 위스키 원액 99.85%에 솔잎과 대추 추출물, 말린 무화과 향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위스키 원액에 추출물과 향을 더했기 때문에 위스키가 아닌 '스피릿 드링크'인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부산 등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W ICE를 판매하고 이후 서울과 경기 등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윈저 W ICE’ 런칭 행사에서 디아지오코리아 조길수 대표(가운데)와 모델들이 35도 신제품 ‘윈저 W ICE’를 선보이고 있다. |
업계에선 부산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저도 골든블루와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국산 위스키업체 골든블루는 국내 위스키 시장이 2007년 이후 7년 연속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저도 위스키로 돌풍을 일으켰다. 2009년 12월 국내 첫 36.5도 프리미엄 위스키로 선보인 '골든블루'는 한국인의 위스키 음용 습관과 독주 기피 추세에 맞게 개발했다.
출시 초기부터 서울 강남, 부산 해운대의 최고급 업소에 호응을 얻으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지난해 국내 위스키 시장이 13% 감소하는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골든블루는 전년대비 107% 성장했다. 골든블루는 여세를 몰아 오피니언 리더 그룹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를 내놓았고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위스키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저도 위스키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국내 소비자 주류 소비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품질에 대한 전통은 지키되 제품 혁신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했다"며 "윈저 더블유 아이스는 위스키 고유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목넘김이 부드러운 한편 마신 다음날 소비자들이 갖는 걱정거리를 낮출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맛과 품질에서 차별을 주기 위해 윈저가 탄생한 증류소인 '로열 라크나가' 증류소 원액을 사용했으며 영하 8도의 냉각 여과 공법을 택해 맛을 부드럽게 하는 것에 주력했다는 조 대표의 설명이다.
한편 W ICE 출고가격은 450㎖ 기준 2만4530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