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대규모 양로보험기금이 중국 자본시장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양로보험기금을 관리하는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최근 양회(兩會, 전국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기금의 운영과 투자 방안을 올해 하반기 국무원에 보고한다고 밝혔다.
일종의 퇴직연금인 양로보험기금 규모는 약 3조 600억 위안(약 552조 원) 규모에 달하지만, 투자 손실에 대한 우려와 책임 문제 때문에 은행계좌에 줄곧 묵혀있었다.
그러나 물가상승과 함께 양로보험기금의 자산가치도 축소되면서 기금의 투자 운용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앞서 우수한 투자수익을 실현한 사회보장기금의 기금 운용 성과 역시 양로보험기금의 적극적인 운용을 자극했다.
양로보험기금의 투자 운용 방침 확정은 중국판 401K로 불리며 사회 각 분야에 걸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A증시 투자자들은 이런 조치가 증시 유동성을 풍부하게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401K는 미국의 확정기여형 연금제도로 뉴욕 증시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양로보험기금의 투자 운용 방침이 발표된 11일 A주에선 유동성 확대에 따른 기대감에 은행, 항공 등 대형 우량주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시장은 보험자금, 증권사 자금, 펀드, 신탁, 사모펀드에 이어 대규모 양로보험기금까지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중국의 주식과 채권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