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호실적 이어 올 1분기도 실적 상승세 자신
[뉴스핌=추연숙 기자]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이 올해 1분기 반도체 사업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호실적 행진을 예고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DS(기기솔루션)부문 반도체 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 협의회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 1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의 호실적에 이어 올해 1분기 역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판단으로 풀이된다.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오른쪽 첫번째)과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사진 가운데) 협력업체 대표들이 1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2015 삼성전자 상생협력데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같은 호실적은 메모리반도체의 10나노급 공정 전환과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한 결과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분기 10억달러 이상 매출을 이어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또한 부진했던 시스템LSI사업부 역시 20나노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공급이 증가하고 LSI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적자폭을 많이 낮췄다.
김 사장의 발언은 최근 증권가의 전망과도 비슷하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반도체 사업에 대해 호실적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이 반도체 총괄의 호조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워치에도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탑재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출시된 기어, 기어2, 기어2네오, 기어라이브, 기어핏, 기어S 등 스마트워치에 자체 AP가 탑재됐던 만큼, 곧 출시될 신제품에도 변함없이 채용하겠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신작 스마트워치는 '오르비스'라는 프로젝트명 하에 개발되고 있다. 사각형이었던 지금까지의 기어 시리즈 제품과 달리 LG 스마트워치처럼 원형 디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