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
[뉴스핌=정연주 기자] 통상 1월에는 감소하던 예금기관 가계대출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증가하면서, 역대 최장기간(12개월) 증가 기록을 경신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을 보면 1월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7000억원 증가한 74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간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규모가 1월중 증가세를 보인 전례는 없었다. 올해 1월 해당 대출 규모가 최초로 증가세를 보인 것은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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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별 가계대출 <자료=한국은행> |
2011년 1월 1조6000억원 증가한 이후 4년만에 플러스 전환이다. 지난해 1월 주담보 대출규모는 1000억원 감소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전체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2월(688조1000억원)이후 1년째 사상 최대 수준을 이어갔다. 역대 최장기간 증가세다.
신병곤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예금취급기관의 대출 규모가 1월중 플러스 전환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이중 주담대 대출 규모도 지난 2011년 1월 플러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1월중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기타대출 감소폭도 전년동월대비 줄어들긴 했지만 1월 예금취급기관 대출 규모 증가에는 주담보대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예금취급기관의 대출종류별로 주택담보대출이 1조4000원 증가한 가운데 기타대출은 8000억원 감소했다. 1월말 기타대출 잔액은 284조5000억원이다.
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대출이 4000억원 증가한 520조1000억원을, 비은행예금취급기관대출이 3000억원 늘어난 22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1월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000억원 감소한 9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가 낮은 예금취급기관으로 주담보 대출 수요가 이동했기 때문이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3조5000억원→4000억원)과 비수도권(4조2000억원→3000억원) 모두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