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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19금 사극 ‘멜로’ 혹은 ‘치정극’…신하균·강한나의 ‘순수의 시대’

기사입력 : 2015년02월25일 11:42

최종수정 : 2015년02월25일 13:17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 김민재를 연기한 배우 신하균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핌=장주연 기자] 왜구로부터 조선을 지켜내며 군 총사령관으로 임명되지만, 여진족 어미 소생으로 정도전(이재용)의 개로 불린 김민재(신하균). 그는 연회장에서 우연히 만난 기녀 가희(강한나)에게서 어미의 모습을 보고 난생처음 지키고 싶은 제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야망의 시대를 거스르는 그의 순수는 난세의 한가운데 선 자신과 제 손에 피를 묻혀 개국을 일궜지만, 왕이 될 수 없었던 왕자 이방원(장혁), 김민재의 친자가 아니라는 비밀 속에 쾌락만 좇는 부마 진(강하늘)과 막 태어난 왕국 조선의 운명을 바꿀 피바람을 불러온다.

영화 ‘순수의 시대’(제작 ㈜화인웍스·㈜키메이커,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를 소개하는 홍보 문구는 “조선 개국 7년, 왕자의 난, 역사가 거부한 핏빛 기록”이다. 그런데 베일을 벗고 보니 역사적 사실이나 역사 실록에 기반을 둔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실망하기 딱 좋다. 오히려 한 남자의 어리석을 만큼 지독하고 순수한 사랑을 그려냈다거나 혹은 복수에 눈이 먼 한 여자가 중심이 된 치정극이라는 게 더 정확한 설명인 듯하다. 

실제 원작 시나리오 역시 시대가 모호하게 처리된 멜로 중심의 이야기였다고. 즉, 멜로의 비중이 크다는 말에 “원작 속 감정을 다루기 가장 극적인 시대가 언제일까 생각하다가 조선 건국의 혼란기로 배경을 정했다”는 안상훈 감독의 해명(?)처럼 ‘왕자의 난’은 단순 시대적 배경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 

그리고 이는 ‘왕자의 난’ 자체가 영화에서 차지하는 의미나 시사하는 바가 전혀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권력을 둘러싼 힘의 대립이 주는 강렬함이나 격렬함도 부족하다. 그러니 당연히 이방원·김민재·진, 세 사람이 공존하고 충돌하는 위태로운 삼각 구도나 권력에 대한 이들의 야망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대중의 기대를 높였던 역사적 사건은 그렇게 실속 없이 사용되며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신하균, 장혁, 강한나, 강하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의 최대 강점은 배우들의 열연이다. 지난 1998년 데뷔 이래 연기 인생 최초로 사극에 도전한 신하균은 김민재를 통해 모든 장르에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다. 연기의 신(神)을 뜻하는 ‘하균신’이란 타이틀답게 스크린 속 그는 매 순간 능수능란하다.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자의 복잡한 내면 연기부터 처음으로 사랑에 빠지는 남자의 순수하고 로맨틱한 연기, 그리고 장군으로서 보여주는 시원한 액션 연기까지 뭐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인물 자체는 소비된 감이 크지만, 특유의 카리스마를 십분 발휘한 이방원 역의 장혁이나 처음으로 비열한 연기에 도전한 (가끔 의도치 않은 웃음이 터져 나오는 귀여운 매력도 발산하지만) 강하늘의 새로운 얼굴도 좋다. 더욱이 세 사람은 그동안 갈고 닦았던 자신의 내공을 발휘, 각기 다른 섹시함을 끌어내며 극의 풍성함을 더했다. 

여기에 예상과 달리 제법 큰 비중을 차지한 강한나 역시 ‘신예’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아직 그의 눈빛이나 손짓에서 원숙미를 찾을 수는 없지만, 세 남자를 비롯한 남성 관객을 홀릴 정도로 충분히 매혹적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덧붙이자면, 19금 사극을 표방한 만큼 수위 높은 베드신은 생각보다 자주 등장한다. 신하균은 물론이요, 장혁과 강하늘 역시 이를 피해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항상 강한나가 등장한다. 3월5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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