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러시아 반군 지원 확실…비겁한 태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등 서방국이 우크라이나 휴전협정 위반을 이유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 |
이날 런던서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과 회동한 케리 장관은 관련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군을 지원하는 비겁함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며칠 간 뻔뻔하고 냉소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케리 장관은 특히 러시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강도 높은 제재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4개국 정상 간 합의로 15일 0시부터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간 휴전이 발효됐지만 우크라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에서 교전이 격화되는 등 양측 간 충돌은 이어지고 있다.
케리 장관은 러시아의 개입이 확실하며 반군에 계속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러시아 측은 교전 지속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처럼 고조되는 서방국의 압력에 대해 오히려 "외국 압력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한편 추가 제재 조치가 취해질 경우 러시아 경제는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이 같은 위기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이날 무디스는 러시아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인 'Ba1'으로 하향한 뒤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