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준영 기자] 앞으로 코스닥 시장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변수로 '실적'과 '코스피 시장의 강세'가 꼽혔다.
20일 뉴스핌이 15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 설문을 집계한 결과,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주된 변수로 4분기 실적과 코스피 대형주 강세 가능성 등을 들었다. 코스닥 시장이 단기 급등한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실적이 중요하다는 것.
(자료: 각 증권사) |
박양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설 이후 중소형주의 4분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차별화에 따라 주가 역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실적호전주는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은 종목은 거품이 해소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스몰캡 팀장도 "이어지는 실적시즌 속에서 설이후 코스닥 변수와 리스크요인은 역시 실적이다"며 "그 간 성장 기대감을 바탕으로 높은 주가를 보인 종목들의 경우 실적에 대한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국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포트폴리오전략 팀장도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평가와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우려감이 리스크라고 전했다.
연초 코스닥 시장이 대형주 부진으로 상대적 매력이 부각된만큼 대형주 강세 가능성도 리스크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투자분석팀장은 "글로벌 경기에 충격이 나타나거나 큰 폭의 어닝쇼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코스닥시장 급락 우려는 낮다"며 "다만 코스피 대형주들 실적이 가이던스를 충족할 경우 그 동안의 수익률 격차나 리스크 크기를 감안할 때 주도권이 코스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봤다.
최근 증가한 신용잔고에 대해선 "그 자체로 하락 원인이 될 수는 없지만 시장 충격이 있을 경우 하락폭을 키우는 리스크 요인은 될 수 있다"고 정리했다.
이승욱 SK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도 "최근 외국인을 중심으로 대형주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리스 이슈, 환율 등 대내외 시장환경의 변화로 대형주 반등 시 코스닥은 그간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3거래일 외국인 선물이 1조원 가까이 유입돼 한국 대형주 투자매력이 개선됐다"며 "설 이후 대형주 반등과 중소형주 조정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 5일 약 6년 8개월 만에 600포인트를 돌파했다. 11일 이후 600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설문에 응해주신 분(가나다순)
교보증권 김갑호 스몰캡팀장, 대신증권 박양주 스몰캡 애널리스트, 메리츠종금증권 김중원 애널리스트, 삼성증권 유승민 투자전략팀장, 신한금융투자 이주영 스몰캡팀장, 유안타증권 최현재 투자분석팀장,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스몰캡팀장, 키움증권 장영수 애널리스트,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연구위원, 한화투자증권 김희성 스몰캡팀장, 현대증권 임상국 포트폴리오전략팀장, KDB대우증권 박승현 수석연구위원, KTB투자증권 김윤서 애널리스트, NH투자증권 하석원 스몰캡팀장, SK증권 이승욱 연구위원(총 15명)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