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정부와 부채 문제 해결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그리스를 제외한 나머지 유로존 채권국들은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그리스 측은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들어가 있는 재정긴축을 지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참석자들은 이번 합의가 불발됐지만 향후 추가 논의를 통해 타협안을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2일 내로 구제금융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서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결국에는 그리스에 도움이 되는 합의가 있을 것이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의장은 “오는 20일 또 다른 회의가 열릴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그리스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그리스가 결국엔 구제금융 연장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스 요르크 쉘링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금요일까지 구제금융 연장 요청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스와 유로그룹은 오는 28일 그리스의 구제금융 만기를 앞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양측의 합의 없이는 3월 말까지 그리스의 유동성이 바닥나고 최악의 경우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그렉시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