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셋째주 코스피 예상밴드 1936~1974p
[뉴스핌=이준영 기자] 증권가는 이번 주(2월16일~2월17일) 증시에 대해 그리스 채무협상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며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뉴스핌이 5개 증권사로부터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를 집계한 결과 하단과 상단이 각각 1936, 1974포인트였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한 주 동안 0.1% 올랐다. 증시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정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그리스와 유로그룹의 채무협상 리스크가 완화되어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6일 그리스 구제금융 재협상을 논의하는 유로그룹 2차 회의가 있다"며 "이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리스크가 완화되는 결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이에 따라 증시가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관련 합의안이 막판에 그리스 반발로 무산됐는데 16일에는 합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그리스는 기존 프로그램의 연장을 반대하고, 독일은 새로운 프로그램의 도입을 반대하고 있어 그리스 해법을 둘러싼 진통이 구제금융 종료시한인 28일까지 유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7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발표 이후 덴마크, 호주, 중국도 통화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여기에 스웨덴 역시 금리 인하에 동참하면서 17일 예정된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압력이 커질 전망"이라며 "2월 기준금리에 대한 컨센서스는 동결 전망이 90%를 상회하나, 실제로 금리가 동결될 경우 한국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끝났을 것이라는 전망에 원화 강세에 베팅하는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투자전략으로 "설 연휴를 전후로 국내외 중요한 통화, 정책 이벤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는 관망세를 예상한다"며 "한국은행의 금리결정에 따라서 원화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율 민감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경기민감주 비중을 높여 대응하되, 원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강세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수출주 비중이 높을 경우에는 내수주 비중을 늘려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기준으로 16일 유로존의 재무장관회의가 열린다. 일본의 4분기 GDP 지표도 나온다. 17일에는 한국은행의 2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다. 20일에는 유로존의 2월 마킷 제조업, 서비스업 PMI 지표가 나온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