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투자자들 "유럽 정크본드 여전히 '매력적'"

기사입력 : 2015년02월13일 14:50

최종수정 : 2015년02월13일 14:50

FT "미국에 비해 모멘텀 양호…신용리스크도 낮아"

[뉴스핌=노종빈 기자] 지난해 말 유가 급락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서 글로벌 정크본드(junk bond·신용 위험도가 높은 고수익 채권) 투자자들은 유로화 표기 정크본드를 매수하고 달러화 표기 정크본드를 매도했다.

이 같은 투자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첫 한달 동안 유로화 표기 정크본드는 달러표기 자산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美 정크본드, 바닥권 저평가…반등 가능성

일각에서는 올해 1분기 중반에 접어들며 미국 정크본드가 수년래 저점까지 가격이 떨어져 있어 조만간 반등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러화 표기 정크본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유가 반등 추세와 향후 미국 경기 회복세 등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정크본드의 제반 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유럽 정크본드로의 수요도 당분간 강력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크 케슬러 바클레이스 유럽채권 전략가는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유로존 상황보다 훨씬 우호적이고 유가도 다시 안정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하지만 유럽 채권시장에는 ECB의 채권매입이라는 강력한 호재가 있다"고 말했다.

◆ 유럽 정크본드, ECB 대규모 양적완화로 전망 양호

시장 모멘텀 측면에서도 여전히 미국보다 유럽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미국 채권 시장은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채권 투자자들이 위축돼 있다.

반면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은 월 600억유로 규모의 대규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ECB는 내년 9월까지 대략 1조유로 이상의 국채나 회사채 등 자산을 시장에서 매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로존 국채는 물론 지방채, 회사채 등의 수익률은 수년래 최저치로 급락했다. 스위스 음식료 기업인 네슬레 회사채 수익률은 마이너스(-) 0.008% 수준에 거래됐다.

투자자문사인 레만리비언프리즌의 마티 프리즌 수석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유럽에서 수익성 압박을 맞고 있다"며 "예전과 동일한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신용도가 낮은 채권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10년물 국채의 수익률이 1.97% 수준이라는 점은 대단히 놀라운 것"이라며 "미국 회사채들이 적정가치에서 저평가 영역으로 변동했다"고 덧붙였다.

◆ 유럽 정크본드, 미국에 비해 신용리스크 낮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분석에 따르면 최근 투자수익률 측면에서는 유럽 정크본드 시장이 미국에 비해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동안 유럽 정크본드 투자자들의 투자수익률이 3.1%인 반면, 미국 정크본드 시장의 투자수익률은 -0.4%로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 S&P500 지수는 1.3% 상승했다.

유럽 정크본드 회사채 시장은 최근 수년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의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고수익 투자처를 찾는 자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로화 표기 정크본드 발행량은 3650억달러 수준으로 1조3000억달러의 미국 시장에 비하면 크지 않다.

유럽 정크본드 발행기업들의 신용 등급은 Ba2/Ba3 수준으로 미국기업들의 B1/B2 등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또 미국 정크본드의 경우 변동성이 높은 유가관련 업종의 비중이 15%에 이르지만 유럽 정크본드의 경우 1%에 불과하다.

페이든앤라이즐의 사부르 모이니 펀드매니저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낮은 유동성에도 불구 유럽 정크본드를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며 "유럽 시장에 최상의 투자 기회가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ECB의 양적완화 프로그램 덕분에 아직도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