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앞세워 중화권 세력 확대 본격화
[뉴스핌=이수호ㆍ이승환 기자] 네이버가 홍콩 현지의 IT 기업을 인수하고 중화권 거점 확보에 나섰다.
네이버는 지난해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인수한 대만 모바일 업체 '고고룩(Gogolook)'을 통해 홍콩 IT 업체인 쿠마스튜디오를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 네이버는 이에 대한 정확한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캠프모바일의 자회사를 통해 홍콩 IT 업체를 인수한 것은 맞다"며 "캠프모바일을 통해 아시아 지역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자회사 캠프모바일을 통해 대만의 고고룩을 186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미 글로벌 메신저 '라인'으로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 시장에 네이버 영향력을 확대하는 도구로 사용될 전망이다.
고고룩은 전화번호 발신인을 식별하는 애플리케이션 '후스콜'을 개발한 대만 IT 업체로 네이버의 중화권 앱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고고룩이 인수한 쿠마스튜디오는 홍콩의 대표적인 IT 업체로 스팸전화와 관련된 어플리케이션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과 모바일이 IT 시장의 가장 중요한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잡은 만큼,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