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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프롬 디 에어포트 "첫 정규앨범, 굉장한 기쁨이죠"

기사입력 : 2015년02월09일 08:58

최종수정 : 2015년02월09일 08:59

일렉트로록 듀오 '프롬 디 에어포트'의 멤버 마일로(왼쪽)와 지 [사진=플럭서스뮤직]

[뉴스핌=김세혁 기자] 세계가 먼저 인정한 듀오 ‘프롬 디 에어포트’가 첫 정규앨범 ‘유 쿠드 이매진(You Could Imagine)’으로 비상을 시작했다. 이미 3년 전 해외 무대에서 진가를 입증한 프롬 디 에어포트는 한국 팬들과 만나는 첫 앨범에서 일상 속 상처를 보듬는 힐링을 노래했다.

프롬 디 에어포트는 지와 마일로가 만나 창조한 일렉트로록 듀오다. 세계 모든 곳으로 통하는 공항을 모티브로 탄생한 이 팀은 미국 인디셔플에서 주목 받으며 해외 음악 마니아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런 그들이 한국에 돌아와 내놓은 첫 앨범은 특별함 그 자체다.

“팀의 첫 정규앨범이라 굉장히 기뻐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귀중하죠. 앨범 재킷만 바라보고 있어도 웃음이 날 만큼요. 아마 믹싱작업 하면서 앨범 속 노래를 1000번은 들었을 거예요. 그만큼 공을 들였죠. 팬 여러분께 전하는 프롬 디 에어포트의 첫 메시지를 담았기에 애착도 남달라요.”

일상 속 소소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힐링을 노래하는 '유 쿠드 이매진' [사진=플럭서스뮤직]
‘유 쿠드 이매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프롬 디 에어포트만의 음악적 세계와 곧장 마주할 수 있다. 비행기 한 편이 뜨고 내리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 절묘한 열 두 트랙의 배열도 흥미진진하다. ‘케미컬 러브(Chemical Love)’ ‘타임라인(Timelines)’ ‘컬러스(Colors)’ 등 이미 호평을 얻는 트랙과 더불어 ‘인조이 더 플라이트(Enjoy the Flight)’ 등 오리지널 트랙도 준비했다. 음악적 색깔은 전체적으로 팀이 추구하는 일렉트로록이되, 신스록 등 같은 듯 다른 요소도 버무려 듣는 맛을 더했다.  

특히 ‘유 쿠드 이매진’은 프롬 디 에어포트가 전하고자 하는 힐링의 메시지로 가득하다. 거창하게 삶의 무게에 짓눌린 사람들에게 일일이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소소한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노랫말과 멜로디로 CD 한 장을 꽉꽉 채웠다.

“저희 노래를 듣는 분들에게 뭔가 해답을 줄 순 없겠죠. 다만, 잠시나마 힘든 현실에서 한 발 벗어나 꿈을 꾸길 바라요. 아무리 삶이 각박해도 우리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정도는 돌아보며 살아야 하잖아요. 여러분이 ‘유 쿠드 이매진’을 통해 인생의 방향을 조금씩 다듬어갈 힘을 얻는다면 저흰 대만족이에요.”

프롬 디 에어포트. 각양각색의 사람이 한 곳에서 만나는 공항을 모티브로 한 팀 이름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감정의 교류를 지향하는 지와 마일로는 프롬 디 에어포트라는 이름은 물론 로고 디자인까지 직접 고안했다.

“공항은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알게 모르게 교류하는 곳이에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인연이 맺어지기도 하죠. 감정적 교류가 이뤄지는 교차점이 바로 공항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음악적 지향점이 그렇기에, 팀 이름을 ‘프롬 디 에어포트’로 정했죠. 저희가 직접 연필로 그린 로고를 전문 디자이너가 매만져서 지금의 로고가 완성됐답니다. 예쁘죠?”

팀에서 기타와 프로듀싱을 담당하는 마일로는 영화음악을 공부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낸 그는 20대 당시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음악을 작업한 뒤부터 한계를 절감했다.

“힘들다는 생각이 딱 들었어요. 높다란 벽에 가로막힌 듯했죠. 한국에서 영화음악을 더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주저 없이 호주 유학을 떠났어요. 해외는 인디음악이 대단히 활성화돼 있어서 놀랐고, 저희 이름을 알리는 것도 한국보다 수월했어요.”

어린 시절 농구코트에서 포인트가드로 활약했던 마일로. 당연히 농구선수를 꿈꿨지만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그를 지금의 길로 이끈 건 우연히 마주한 기타였다.

“농구로 유명한 학교로 진학하지 못했어요. 뭘 할까 어린 시절부터 고민했는데, 14세 때 기타에 눈을 떴죠. 하루에 먹고 자는 시간만 빼고 15시간은 쳤을 거예요. 그렇게 3년이 지났고 김정배, 한상원 등 훌륭한 기타리스트들로부터 가르침도 받았어요. 그분들 덕에 스케일이나 음악적 이해도가 높아졌죠.”

2012년 해외에서 마일로와 만난 지. 아버지의 직업 상 어려서부터 대학 시절까지 프랑스와 미국, 캐나다, 스위스에서 보낸 지는 음악적 마인드가 맞는 마일로와 금세 친해졌다. 팀을 꾸려 자신들의 음악을 해보고 싶었던 지는 하지만 한국에서는 도저히 길이 보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솔직히 저희 음악을 한국에서 펼치고 싶었지만, 2012년 당시엔 현실적으로 힘들다 싶었어요. 한국 음악시장은 해외와 달리 아이돌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거든요. 제가 머물던 캐나다를 포함해 해외는 블로그 문화가 활성화돼 자기 음악을 공유하고 평가 받는 게 손쉬워요. 다양한 음악이 모이고 순위까지 매겨지는 편리한 시스템도 갖춰져 있죠. 팬들의 음악적 취향도 다양해 실력이 있으면 누구나 인정 받을 수 있고요. 해외로 먼저 눈을 돌린 것도 그 때문이에요.”

지와 마일로의 의도는 보기 좋게 들어맞았다. 2012년 이후 이들의 음악은 바람을 타고 이리저리 빠르게 알려졌다. 특히 데뷔 싱글 ‘컬러스(Colors)’가 미국 굴지의 인디음악 포털 인디셔플에서 한국 뮤지션 최초로 소개됐다. 내친 김에 이 싱글은 동시에 실시간 차트에서 13위를 차지했다. BBC 등 영국 언론들도 프롬 디 에어포트의 음악성에 주목했다.

“기뻤죠. 하지만 한편으론 한국에서 승부를 걸자는 의지가 그만큼 강해졌어요. 비록 밖에서 먼저 알아주셨지만 한국에서 앨범을 낸 이유는 분명해요. 내공이 쌓이고 앨범이 계속 좋아지리라는 믿음이 있었거든요. 급하면 체하잖아요. 음악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저 느긋하게 대중에 다가가려고 해요. 모든 게 팬들과 저희 사이의 간격을 좁혀가는 과정이라고 편하게 생각하려고요.”

 

나란히 팀에서 프로듀싱을 담당하는 지와 마일로. 음악적 성향이 비슷하고 뜻도 잘 맞는 이들은 쉴 때만큼은 전혀 다른 시간을 보낸다. 평소 쾌활하고 말을 많이 하는 마일로는 사색을, 과묵하고 진중한 지는 떠뜰썩한 예능을 즐긴다.

“TV를 거의 안 봐요. 그냥 무작정 걷거나 사색하는 편이죠. 주로 혼자 시간을 보내요.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집에서 영화도 보면서 와인 한 잔 하고 그래요. 음악도 체력이 받쳐줘야 하는 거라 운동은 꾸준히 해요. 하루 30분에서 1시간30분가량 정해진 양을 꼭 채우죠.”(마일로)

“어울리지 않지만 예능을 곧잘 봐요. MBC ‘무한도전’이나 JTBC ‘속사정쌀롱’ 같은 거요. 근데 드라마는 좀 그래요. ‘미생’은 재밌게 봤는데 크게 이슈가 되지 않으면 들여다보지 않는 편이에요. 영화는 정말 많이 봐요. 주로 드라마 장르를 즐기는데,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영화가 특히 좋아요.”(지)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 플럭서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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