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교보증권은 4일 간편결제 활성화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등 핀테크(금융+IT)가 은행 및 카드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당장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이라는 전망이다.
황석교 교보증권 애널리스트 등은 이날 보고서에서 "핀테크 관련 이슈가 은행의 실적과 직접 관련이 되는 부분은 송금수수료 부분"이라며 "IT업체 등이 송금서비스로 수수료를 수취해도 은행의 인터넷뱅킹 수수료율이 낮은 데다 이 부분도 은행 주요이익(이자이익+수수료이익)에서 차지 하는 비중이 0.8%에 불과다"고 밝혔다.
지급결제의 신용카드 결재수수료에 대해서는 "간편결제가 도입될 경우 모바일을 통한 신용카드 결제나 통신사 소액결제가 늘어날 여지가 있으나 신용카드 실적에 크게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헤게모니의 변화로 해외사례와 같이 인터넷업체나 지급결제 업체 등과 제휴나 협업 등을 통해 중장기적 산업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을 두고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은행산업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며 "은행의 핵심이익인 여수신 업무를 할 수 있다고 해도 규모에 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쟁하는 주체는 은행이 아닌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P2P대출(개인대개인대출)에 대해서는 "P2P 업체가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대부업 등록을 해야 하는 만큼 업종에 대한 선입관도 있고, 그 만큼 신용리스크나 유동성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실제 업무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