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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 울리 슈틸리케 감독. 27일 호주아시안컵 4강전에서 이라크를 2-0으로 완파하고 27년 만에 결승진출을 이뤄냈다. [사진=뉴시스] |
한국, 이라크 잡고 무실점으로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行
[뉴스핌=김세혁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이 대표팀 부임 단 4개월 만에 아시안컵 결승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일궜다. 신바람이 난 축구팬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과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오스트레일리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호주아시안컵 한국과 이라크의 4강전에서 2-0 완승했다. ‘군데렐라’ 이정협(24·상주상무)이 선제골을, 수비수 김영권(25·광저우)이 추가골을 사냥한 한국은 이라크를 잡고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안착했다.
이라크를 완파하고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무실점으로 내리 다섯 경기를 이긴 대표팀의 경기력에 찬사가 쏟아지면서 자연히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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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뛰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7일 한국과 이라크의 2015 호주아시안컵 4강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대표팀 부임 4개월 만에 한국을 아시안컵 결승(무실점)에 진출시킨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과 카리스마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뉴시스] |
물론 한국 대표팀에서 쌓은 커리어만 봐서는 히딩크 감독이 슈틸리케 감독을 훨씬 앞선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더구나 히딩크 감독은 당시만 해도 무명이던 박지성을 발굴한 한국축구의 은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불과 4개월 만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시키면서 앞으로 더 기대를 받게 됐다. 히딩크 감독조차 초반에는 굴욕적인 패배를 당해 ‘오대영(5:0)’이라는 오명에 시달렸다. 특히 깜짝 발탁한 이정협이 이번 아시안컵에서만 두 골을 터뜨린 데다, 김진현의 슈퍼세이브가 빛을 발하면서 용병술과 지도력에 호평이 쏟아진다. 명품 수비수 출신답게 우리 수비조직력을 탄탄하게 조율해나가는 점도 주목 받고 있다.
물론 이제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성공을 낙관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 다만 축구팬들의 기대가 2002년 이상으로 높은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열기는 한국이 호주아시안컵을 제패할 경우 한층 뜨거워질 것이 분명하다. 슈틸리케 감독의 계약기간은 오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이어진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