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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렐라' 이정협이 27일 한국과 이라크의 2015 호주아시안컵 4강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이정협은 이로써 A매치 3호골, 이번 대회 2호골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
수비수 김영권, 이정협 어시스트에 감각적 추가골 사냥
[뉴스핌=김세혁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이 발굴한 최고의 스타 이정협(24·상주상무)이 또 일을 냈다. 이번 아시안컵 대표팀에 깜짝 발탁되며 ‘군데렐라’란 애칭을 얻은 이정협은 숙적 이라크와 4강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감독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정협은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호주(오스트레일리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호주아시안컵 한국과 이라크의 4강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정협은 감각적인 헤딩골로 이라크 골문을 열며 가치를 입증했다.
이로써 이정협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두 골이나 사냥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 이정협은 후반 김영권(25·광저우)의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하며 펄펄 날았다.
이정협은 후반 5분 하프라인을 넘어 이라크 문전까지 쇄도한 김영권에 천금 같은 패스를 건넸다. 이정협의 패스로 이라크 골문이 완벽하게 열리자 김영권은 볼을 오른발로 낚아채듯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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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호주에서 벌어진 2015 호주아시안컵 한국과 이라크의 4강전에서 후반 추가골을 사냥한 김영권(사진 앞)이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정협과 환호하고 있다. 한국은 이라크를 2-0으로 완파하고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뉴시스] |
이날 한국과 이라크의 아시안컵 4강전 승리의 수훈갑은 단연 이정협이었다. A매치 3호골이자 대회 2호골을 기록한 이정협은 남은 결승전에서도 활약을 예고하며 축구팬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무엇보다 자신을 믿고 발탁해준 슈틸리케 감독의 신뢰가 한층 두터워졌고 자신감도 붙어 결승전 맹활약이 기대된다.
수비불안의 원흉으로 꼽혔던 김영권의 골도 극찬을 받고 있다. 김영권은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도 볼을 순식간에 제어하며 어려운 슛을 성공시켰다. 김영권이 포함된 한국 포백라인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촘촘해지고 있다.
한편 이라크를 잡고 다섯 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한국의 결승전 상대는 27일 가려진다. 이날 맞붙는 호주와 아랍에미리트 중 승자는 오는 31일 한국과 아시안컵의 주인을 놓고 다툰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