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54% 증가…배당금총액 5344억→8173억 확대
[뉴스핌=김연순 기자] 현대자동차가 보통주 1주당 300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했다. 지난해 주당 1950원(시가배당률 0.9%)의 현금 배당을 했던 것에 비해 50% 이상 늘린 것이다.
현대차는 보통주 주당 3000원과 종류주 주당 31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가 1.7%, 종류주가 2.3%이며, 배당금총액은 8173억1700만원에 이른다.
현대차 이원희 재경본부장(사장)은 이날 2014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배당계획을 묻는 질문에 "저희가 조금 보수적인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다"면서 "보통주 기준 주당 3000원으로 해서 전년도 대비 54% 증가한 금액으로 증액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년대비 배당액은 54% 늘어난 것으로 시장 예상치와 어느 정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배당이 주당 3000원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해왔다. 삼성전자가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작년대비 30~50%의 배당 증대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배당 증액으로 30~50% 가이드라인을 줬기 때문에 현대차도 50%를 적용하면 배당액이 주당 3000원 정도 된다"며 "올해 현대차의 배당 기대치 정도에 부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또 올해 상반기 결산 이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중간배당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번 배당 증액은 1회성이 아니고 꾸준히 배당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중간 배당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 평균 수준으로 배당을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과 고수익성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