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파워리더] 은둔의 황태자서 'M&A 승부사'로..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 사장

기사입력 : 2015년01월22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1월22일 10:43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 통해 승부사 기질 발휘…직원소통 '현장경영'중시

[뉴스핌=김연순 기자] "기존 사업인 타이어를 확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인수합병(M&A) 매물을 찾고 있다"(조현식 사장, 2013년 9월 프레스데이 2013 행사 당시)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이 지난해 말 4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2위 자동차공조업체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공동 인수에 성공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조 사장은 한앤컴퍼니와 공동 인수라는 형식을 취했지만 한앤컴퍼니 지분 51%에 대한 주식우선매수권을 갖고 있어 비타이어부문 사업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높다. 

조 사장이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인수를 통해 경영 전면에 등장하면서 조 사장이 언급해온 자동차 부품시장 외연 넓히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전망이 뒤따른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사위이자 조 사장의 동생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에 비해 그간 세간의 관심이 덜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인수라는 승부수를 통해 경영자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조현식 사장은 마케팅본부장을 맡았을 당시에도 (한국타이어가) 모터스포츠에 적극 참여할 것을 주문했다"면서 "유럽에서 한국타이어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은 모터스포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제품의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인수 역시 조 사장의 작품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조 사장은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장남으로 한국타이어의 3세 경영인이다. 또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조 사장의 큰아버지가 된다. 1970년생인 조 사장은 경복초등학교, 홍익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쳤다. 1989년 힐스쿨 포츠타운고, 1995년 시러큐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 사장은 그해 10월 미국 미쯔비시상사에 입사해 2년간 경영 경험을 쌓는다.

이후 조 사장은 1997년 6월 한국타이어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갔다. 2000년 경영혁신팀 차장을 거쳐 2003년에는 글로벌 해외영업본부장(상무) 직을 맡았다. 

당시 조 사장은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파트너십 구축을 진두 지휘했으며, 이는 이후 아우디와 BMW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에 한국타이어 상품을 공급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2004년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2006년에는 마케팅본부장, 2008년부터는 한국지역본부장을 두루 거친 후 2010년 6월 마침내 한국타이어 사장 자리에 오른다. 지난 2012년 9월부터는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CEO)를 역임하고 있다. 

한국타이어그룹 관계자는 "조 사장은 재임기간 중 국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상승시켰으며, 2009년 국내 타이어 시장점유율 50% 이상으로 국내 1위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격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조 사장이 현대자동차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인수에 성공한 배경으로 조 사장과 정의선 부회장과의 막역한 관계를 꼽기도 한다. 정 부회장이 공과 사를 구분하며 반대 입장을 거듭 피력했지만 조 사장은 "앞으로 잘 설득하며 될 것"이라며 한라비스테온 지분 인수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 사장과 정 부회장은 경복초등학교 동기 동창으로 모터스포츠 등을 함께하는 등 절친한 관계다. 특히 사업과 관련해서도 그동안 여러 논의를 한 사이로 전해진다.

조 사장에 대한 평가에서 빠지지 않는 부분이 '현장경영'이다. 좀처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은둔의 아이콘이지만 직원들과의 소통 등 현장경영에선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조 사장은 평소 "전통을 기반으로 하되 창조적으로 진화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현장의 중요성을 피력해왔다. 조 사장이 좀처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직원들과의 소통에는 격을 두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끔씩 사무실에 직접 들러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스키 등 스포츠를 함께 즐기며 현장경영과 소통에 나선다.

사내 어린이집도 직접 챙기는 등 사내복지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 2010년 문을 연 한국타이어 '동그라미 어린이집' 개원 당시 조 사장은 "훌륭한 여직원들이 육아고민 없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조 사장은 부인 차진영 씨와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신사업 발굴'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조현식 사장의 첫 성과가 한라비스테온공조 M&A다. 향후 KT렌탈 인수를 포함 조 사장의 제2·제3의 승부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 조현식 사장 프로필

◇1970년생

◇학력 △경복초 △홍익중 △미국 힐스쿨 포츠타운고, △미국 시러큐스대 경제학과

◇경력 △1997년 6월 한국타이어 입사 △2000년 한국타이어 경영혁신팀 차장 △2003년 한국타이어 해외영업본부장 △2006년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 △2008년 한국타이어 한국지역본부장 △2010년 6월 한국타이어 사장 △2012년 9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가족 관계 부인(차진영) 2남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