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 거론되던 황성호 탈락
[뉴스핌=김양섭 백현지 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유력 후보중 한 명으로 거론돼왔던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최종 후보 선정에서 탈락했다.
14일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 응모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회장 후보자로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회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성명 가나다순)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세 인물은 모두 업계 전문가로 꼽힌다.
김 전 사장은 1956년 생으로 세 후보자 가운데 가장 젊다. 가장 최근까지 업계에 몸담아 증권업계 실무에 밝다는 장점을 지녔다. 한국외대를 졸업했으며 대우증권 국제사업본부장을 거쳐 메리츠종금증권, KDB대우증권 대표이사로 역임했다.
최 전 사장은 경희대 법학과 출신으로 1951년생이다. 신한은행, SH자산운용 등을 거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는 등 자산운용업계에 오래 몸담았다는 특징을 지닌다. 김 전 사장과 최 전 사장은 앞서 출사표를 던지며 업계와의 소통과 변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황 전 회장은 1952년생으로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증권 사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회장 등을 두루 거치는 등 화려한 스펙과 인맥을 내세운 금융권의 거물급 인사로 꼽힌다.
앞서 총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낸 가운데 황 전 사장과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은 이날 면접 심사를 거치면서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
특히 황 전 사장의 탈락은 업계 안팎의 예상을 벗어난 결과다. 그는 35년간의 금융투자업계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 CEO들을 일일히 만나면서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을 펼쳐왔던 인물이다. 금투협에서 경영전략본부장으로 근무했던 김동연씨가 그의 선거 운동을 돕기도 했다.
한편, 차기 금투협회장을 뽑는 임시총회는 오는 20일 개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