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글로벌 포트폴리오전략 설문] 사망 시 까지 매월 119만원 연금으로 받아
[뉴스핌=윤지혜 기자] # 시중은행 지점장으로 은퇴한 A씨(55세)는 퇴직금으로 받은 3억원 전액을 즉시연금에 넣었다. 일시납으로 즉시연금에 넣으면 다음달부터 매월 119만원을 연금형태로 수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불입한 개인연금 수령액 30만원에 1959년생인 A씨가 62세부터 타게 되는 국민연금 120만원(추정금액)까지 더하면 노후에 270만원 가량을 정기적으로 받는 셈이다.
A씨는 "퇴직금을 개인사업이나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거둬볼까 생각했는데 요즘 워낙 불확실성이 커지다보니 안전하게 매월 조금씩 받는 연금방식이 지금은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만족스러워한다.
대다수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시납 즉시연금은 한번에 목돈을 맡긴 후 다음달부터 매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를 비롯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전문가들은 즉시연금을 포트폴리오에 담으라고 조언한다. 노후를 대비할 수 있으면서도 안전자산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픽=송유미 기자> |
12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55세 남성이 한화생명 즉시연금 상품 '리치바로연금보험'에 3억원을 일시납할 경우 다음 달부터 꼬박 119만원의 연금을 수령하게 된다. 또한 세법에 따르면 55세 이후 가입해 사망 시까지 해지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시 종신형 연금보험은 금액과 관계없이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이점이 있다.
즉시연금은 실제 금리와 연동해 매월 초 새로 공시하는 공시이율 뿐 아니라 최저보증이율을 제공하기 때문에 공시이율이 하락해도 2% 수준의 이율을 제공한다. 즉시연금의 최저 가입금액은 대부분 1000만원이며 즉시 수령 형태를 선택할 경우 한화생명은 80세까지, 삼성생명은 45세~8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투자전문가들은 특히 20~30대 개인연금에 가입하지 못한 50대가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즉시연금이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산가들은 일정기간 불입하고 돌려받는 환급형보다는 목돈을 일시에 거치하고 죽을 때까지 연금형태로 수령하는 종신형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혹 수명연장으로 연금수령액이 가입금액을 초과한다 해도 사망할 때까지 매월 같은금액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명열 한화생명 FA추진팀장은 "퇴직금을 일시에 넣을 수도 있고 일정금액을 넣은 후 목돈이 생길 때마다 추가로 납입할 수 있다"면서 "사업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즉시연금을 통해 얻는 수익률은 3%초반으로 제시할 수 있는데 거액을 투자해서 돌려받는 개념으로 생각하지 말고 사망할 때까지 보장을 받는 상품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은주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 차장은 "보험이라는 것은 결국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 "글로벌 증시나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기 때문에 일단 리스크를 지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세후 수익률을 높이는 데 적격상품"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