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준 신주상장 시가총액 3조원 수준으로 업계 3위
[뉴스핌=이영기 기자]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증권사 NH투자증권의 주식이 오는 20일에 상장된다.
자기자본과 자산 규모에서 1위 증권사로 우뚝 섰지만, 시가총액 면에서도 명실상부한 1위 증권사가 될지가 앞으로 주목거리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은 중요한 업계 이벤트가 두 가지 있다.
NH투자증권 신주상장과 금융투자협회장 선출이다.
우선 NH투자증권의 신주가 상장돼 그간 거래중지 상태에 있던 NH농협증권 주식 보유자가 신주로 교부받아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거래중인 우리투자증권 주식도 코드(005940)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종목명이 NH투자증권으로 바뀐다.
합병기일인 지난 30일 현재 NH농협증권 주식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이 보유한 보통주 1주(액면5000원)당 우리투자증권 주식 0.6867623주가 20일 발행 교부되면서 NH투자증권 주식으로 변경상장되는 것.
기존의 우리투자증권 주식 1억9925만3863주에 새로 발행교부되는 주식 8215만 5024주를 더해 총 2억8130만8887주에 대해 당일 시가를 적용하면 새로운 시가총액이 정해진다.
이날 주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계산해 보면 약 3조원 수준으로, 삼성증권(약3조4500억)과 대우증권(약3조2800억)에 이어 시총 3위가 된다.
NH농협증권 주식은 지난달 22일 이후 오는 19일까지 약 한 달간 거래정지가 되기 때문에 주주들이 유동성 부족으로 다소 불편을 겪고 있지만, 그나마 일반 합병에 의한 신주발행 보다는 그 기간이 2~3주가 단축된 셈이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보통 합병의 경우 주총결의 이후 주주명부 확정하고 3개월 소요된다"면서 "하지만 NH투자증권의 경우 금융산업구조조정 관련법령에 의해 간소화된 절차를 따를 수 있어 2~3주 단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주발행과 더불어 NH투자증권 주식 신주가 상장되면, 합병에 동의하지 않은 주주들의 매수청구권을 처리한 다음 달에는 단주 처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내부에서는 시가총액에서도 NH투자증권이 업계 1위를 달성하기를 고대하는 분위기다.
현재 자산규모 42조6000억원, 자기자본 4조400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 증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시가총액 역시 이에 걸맞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한편, 오는 20일 금융투자업협회 회장도 결정된다.
지난 5일 김기범 전 대우증권 대표, 유정준 전 한양증권 대표,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등 쟁쟁한 5인의 후보가 입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
오는 14일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의 면접을 거친후 이들 후보들은 숏리스트(적격 후보자)가 추려져 20일 회원사들의 총회를 거친 후 신임 금투협 회장으로 선임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