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지난해 12월 말 기준 위안화 예금이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달러화 예금 규모도 크게 줄어들면서 같은 기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도 줄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4년 12월 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을 보면, 12월 말 위안화 예금 잔액은 11월보다 4억7000만달러 감소한 19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 예금 규모는 2013년 5월 말부터 줄곧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11월 18억6000만달러가 줄어들면서 18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이는 중국계 외은 지점들의 정기예금 만기도래분이 재예치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재환 한은 국제국 과장은 “그동안 달러/원, 달러/위안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익이 위안화 예금 증가를 견인해 왔다”며 위안/달러 스왑레이트가 상승하면서 차익이 0혹은 마이너스로 전환되자 기관 투자자들이 차익거래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달러화 예금 규모도 같은 이유로 감소하면서 11월보다 20억3000만달러 줄어든 36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12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11억1000만달러로 11월 말 대비 27억3000만달러 줄었다. 전체 외화예금에서 달러화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8.9%로 전월(59.6%)보다 감소했고 위안화예금의 경우 31.7%로 전월(31.1%)보다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374억4000만달러)과 외은지점(236억7000만달러)에서 각각 8억달러, 19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552억1달러)은 29억달러 감소한 반면 개인예금(59억달러)은 1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기업부문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 공공기업 및 일반기업(수출입업체 등)의 예금이 각각 15억달러, 9억달러, 5억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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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