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삼성증권은 올해 유가가 50불대 중반에서 안정화되면 OECD국가의 소비가 0.5~0.7%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6일 '유가 하락, 웃을까 울을까?'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역사는 유가하락은 곧 수요 확대로 이어진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통상 경제학에서 유가하락은 긍정적으로 본다"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 IMF 등에서도 유가하락을 '글로벌 세제 혜택'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유가하락으로 인한 소비부양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경제의 역사는 유가하락은 곧 수요 확대로 이어진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원유소비가 글로벌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 수준으로 과거 2% 내외보다 2배 높다.
이를 반영하듯 OECD국가의 가계소비는 원유비중이 2%내외에 머물러 있던 1986~2003년까지 평균 3.0%의 성장에서 원유소비 비중이 4~5%로 높아진 2004년 ~2013년 1.6%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현재 4분기 평균 유가는 75불 수준으로 과거 10년 평균 75불과 일치한다.
박 연구원은 "올해 유가가 50불대 중반에서 안정화되면 원유소비 비중은 3%대로 하락하게 되고 산술적으로 OECD 국가의 소비는 0.5~0.7%p 상승한다"며 "한국의 소비재 수출주력품목인 IT와 자동차에 대해 올해는 다소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