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2015대전환] 금융권, 해외진출 키워드는 '장기, 차별, 전략'

기사입력 : 2015년01월01일 11:23

최종수정 : 2015년01월02일 18:29

해외자산 증가불구 수익성악화…비즈 차별화要

[뉴스핌=홍승훈 노희준 기자] HSBC, 골드만삭스자산운용, ING생명. 최근 국내에서 짐을 싸거나 지분을 팔고 나간 금융회사들이다. HSBC는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영업한지 15년만에 소매금융을 철수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지난해 투자일임업 폐지를 결정했다. ING생명도 지난해 보유 지분을 MBK파트너스에 팔고 짐을 싸고 나갔다.

<자료=금융감독원, 금융연구원>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이 필수인 시대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HSBC, 골드만삭스자산운용, ING생명 사례에서 보듯 해외 유수의 금융회사들 역시 해외진출은 만만치 않은 과제라는 것이 재확인되고 있다. 대내외 상황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생존이 어려워졌다. 제대로 된 해외진출이 아니면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차별화된 시장에 전략적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글로벌 금융 경쟁력, 선택 아닌 필수

국내 금융권은 수익성이 바닥권이다. 새로운 먹을거리 창출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저성장 저금리로 은행권의 수익성은 금융위기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 KB,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5%에 불과하다. 2007년 14.9%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총자산이익률(ROA)역시 같은기간 1%에서 0.4%로 추락했다.

증권업계 역시 별반 다를 게 없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해외 주요 IB(투자은행)들의 전체 이익 중 해외사업 수익비중은 약 30~60% 수준이다. 반면 국내 5개 종합금융투자회사(대우, 삼성, 한국, 우투, 현대증권)의 해외부문 수익비중은 전체 수익의 1~4%에 불과하다.

이 같은 이유로 국내 금융회사들은 해외로 해외로 눈을 돌린다. 2013년 말 국내은행의 해외점포(지점+현지법인+사무소)는 152개로 2012년 말 142개에서 10개가 증가했다. 총자산도 2012년 말 690억달러에서 2013년말 778달러로 12.8% 불어났다.

하지만 당기순익은 4억5300만달러로 2012년 대비 28.8% 감소했다. 국내 증권회사도 2012회계년도 중 당기순손실이 1340만달러로 실적은 개선됐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를 고려해야 하지만, 그만큼 그간의 해외진출의 내실이 부족했다는 얘기다. 
 

<자료=자본시장연구원>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장기적 시각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후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국내은행 해외진출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신한베트남은행은 1993년에 호치민사무소 설립이후 지점전환(1995년), 현지법인전환(2009년)을 거쳐 기존에 설립했던 신한비나은행과 합병(2011년)을 통해 대형화와 현지화를 추구하고 있다. 장기적 접근을 위해서는 현재 3년 정도에 불과한 순환근무와 다른 진출국 근무직원의 인력 운용, 단기평가에 집착한 경영진의 근시안적 사고 지양 등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과 국가를 좁히고 금융회사의 보유 역량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도 차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사업 다각화 추세는 이미 많이 사라졌다. 스탠다드차다드(SC)도 유럽과 아시아 소매금융 일부에 대한 매각을 계획 중인 반면 성장세가 지속되는 아프리카 지역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비즈니스 역시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자체가 다르다. 기업금융은 넓은 점포나 채널이 없어도 기업 대상으로 가능하지만, 그 지역의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큰 부실발생 위험에 직면한다. 반면 소매금융은 개인을 기반으로 안정적 자금조달 및 운용이 가능하지만 점포 유지 등의 고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아예 진출 방식을 단순히 지점이나 현지법인, 제휴 등의 차원에서 한발 더 나가 지분투자 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처방도 나온다. 

지분투자 시 리스크는 절감하면서도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0년 21억6000만위안을 투자, 중국 길림은행 지분 18%를 확보해 지금까지 총 3억6000만위안(약 650억)의 배당금을 받았다.

은행의 은행업 진출 고집도 버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은행업의 발전수준이 낮은 동남아국가들은 마이크로파이낸스(저소득층 소액대출) 등 저위험 진출방식으로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캄보디아 현지 금융회사 말리스를 인수,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로 운영하고 있다. 해외진출의 현지화를 위해 그 시장의 특수성을 제약이 아닌 기회로 활용해야 할 필요도 있다. 가령 중국의 역외 위안화 허브는 자본시장의 전면적인 개방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이 통화 국제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자본시장이 개방된 유로, 파운드, 엔 등의 경우 별도의 역외허브가 없다.
 

<자료=금융감독원,금융연구원>

◆ 적극적 현지화, 장기적으로 차별화해서 전략적 접근하라

은행뿐만이 아니다. 국내 증권사들에게도 해외진출은 여전히 요원한 숙제다. 과거 90년대 선진국 중심으로 일부 사무소를 내기 시작하며 해외 진출은 꾸준히 이어져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낸 곳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2000년대 이후 베트남, 중국 등 신흥시장 진출로 동력을 높이고는 있지만 풀어야 할 숙제는 쌓여만 간다.

그럼에도 국내시장 성장둔화에 따른 한계로 증권업계 역시 해외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이에 과감한 시도는 눈에 띄지 않지만 시행착오를 거치며 한발 한발 해외로 발을 내딛는 국내사들의 모습이 한결 늘어나긴 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해외 네트워크가 가장 많은 곳은 KDB대우증권. 글로벌 각지에 11개 해외법인과 지점, 사무소를 보유한 대우는 최근 몽골, 싱가포르 등에 현지법인을 세우면서 신흥국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현지 증권사인 이트레이딩증권 지분을 80%까지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통해 톡톡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법인 이익은 전년대비 3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사의 해외진출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폭넓은 해외 비즈니스도 업계내 눈길을 끈다. 선진국 외에도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아시아권 입지 강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 내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대한 공격행보를 보여온 미래에셋의 해외전략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여타 선진국 및 신흥국 투자는 물론이고 브라질, 중국 등에 대한 투자 및 상품구성은 업계내 독보적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운용의 해외전략은 꾸준함이 돋보인다. 베트남 진출이 대표적인 사례로, 온갖 시행착오를 거쳐 최근 연착륙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2년여 증권업계가 불황을 겪으며 증권사들의 해외전략이 최근 다소 탄력을 잃는 분위기다. 단기실적 부담 등으로 최고경영진(CEO) 임기가 보장되지 못하는 현실에서 중장기 전략으로 해외전략을 구사하기가 만만찮은 게 현실이다. 그나마 오너가 있는 금융회사들이 일관된 전략을 펴는 상황.

이 같은 위기감에 금융당국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 눈에 띈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는 '금융규제 개혁방안'을 통해 금융회사가 해외진출 시 역외 겸업주의를 허용하고 해외 영업상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국내법과 해외법 사이에서 이중 규제를 받아온 현지법인들로선 영업부담이 한결 가벼워진 셈이다.

그럼에도 이미 글로벌화 돼 있는 앞서 진출한 대형IB들과의 경쟁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치열해지는 상황. 증권사들의 해외진출이 웬만한 차별화와 현지화전략 없이는 성공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증권사 한 CEO는 "해외전략은 10년 이상 장기전략으로 가야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다. 도중에 어떠한 시행착오와 실패에도 꾸준함과 일관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2~3년마다 바뀌는 CEO들 속에서 일관된 전략을 구사하는 게 쉽지 않다. 다만 최근 몇년 성공사례들이 하나 둘 나오면서 인식들이 많이 바뀌고 있는 점은 다행인 점"이라고 중간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노희준 기자 (deerbear@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사진
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